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내년 목성의 얼음위성 ‘유로파’의 생명체 탐구를 위해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를 발사할 예정인 가운데, NASA가 유로파에 보낼 지구인들의 이름을 등록 받고 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6일(현지시간) NASA 유로파 클리퍼 ‘병 속의 메시지 프로그램’에 현재까지 약 90만 명의 지구인 이름이 등록됐다고 전했다.
NASA는 지난 6월부터 웹 사이트를 개설하고 유로파 클리퍼에 실어 보낼 지구인의 이름을 등록 받고 있다. 캠페인은 올해 말 종료된다. (▶자세히 보기 https://bit.ly/3GjkYoa)
이를 위해 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금속 디스크처럼 보이는 특별한 ‘실리콘 웨이퍼’를 설계했다. 이 웨이퍼를 사용하면 알파벳 A와 같은 작은 비트맵 이미지를 75나노미터, 즉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천분의 1 크기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웹 사이트에 등록된 모든 이름들은 전자빔을 통해 실리콘 웨이퍼에 새기게 된다. 그런 다음 이 웨이퍼는 유로파 클리퍼에 실려 유로파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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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월 유로파로 향하는 유로파 클리퍼는 2030년 목성 주변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 뒤 유로파에 접근해 표면을 덮은 얼음의 두께, 그리고 표면 얼음과 지하 바다의 상호 작용 등을 규명하게 된다.
유로파 지름(3120㎞)은 지구의 4분의 1이지만, 지하바다 수량은 지구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연구진들은 추정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유로파에 대규모 지하바다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여기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