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주일간 유럽 출장을 마치고 27일 귀국하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막판 유치 활동과 관련해 "다들 열심히 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2시 40분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귀국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또 출장 소감에 대한 질문에 "감기에 걸렸다"라며 잠긴 목소리로 말을 아꼈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82개국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엑스포 유치 후보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와 한국의 부산, 이탈리아의 로마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삼성, SK, LG, 현대차 등 4대 그룹 총수가 포함된 경제사절단은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서 막바지 유치 총력전에 함께했다.
이 회장 또한 지난 19일 유럽 출장길에 올라 22일 영국에서 '한·영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가해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했고, 23~24일엔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 17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결심공판이 끝난지 이틀만에 출장길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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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이날 오전에 실시된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의 핵심 포인트와 미래사업기획단의 설립 취지'에 대한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귀국에 앞서 이날 오전 9시경에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긴 발표로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를 유지하며 변화보다 안정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신사업 발굴을 위해 부회장급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 신설도 발표했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중장기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의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