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사무총장 "주요국 중앙은행, 금리 인상 거의 끝나"

"통화정책 완화 시기, 당장 내년이라고 생각지 않아"

금융입력 :2023/11/26 12:00    수정: 2023/11/26 21:38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시기에 대해선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6일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은 한국은행 출입기자단과 간담회 자리에서 “단정할 순 없지만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거의 끝낸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많은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고금리 영향을 느끼고 있을 것이고 앞으로도 더 많은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 (사진=한국은행)

이어 “소비자들 또한 더 높은 비용이나 가격 인상을 예상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대출이나 소비를 그에 맞게 수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거의 끝냈다고 생각하지만 금리 인하 시기를 당장 내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최근 일부 중남미 국가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긴 했지만, 다른 국가들보다 인상을 빨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통화정책이 물가에 충분히 반영되고 인플레이션이 안정화 됐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은 정책 시행과 시장 반영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에 물가와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그렇기 때문에 중앙은행들이 인내심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각국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상황에 따라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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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수용할만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경제적인 성장과 금융 시스템이 불안정한 몇몇 국가는 우려스러운 상황인데 특히나 재정 부분에 있어 긴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고금리가 지속된다면 가계와 기업의 부채 상환 부담 또한 늘어나게 될 것이고 정부의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이슈가 불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