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식량은 결국 기후변화나 탄소배출과 연관될 수밖에 없다. 생활을 영유하는 데 식량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폐기하는 것까지 중요한데, 이는 환경문제로 연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차원에서 코엑스 푸드위크는 미래 식량에 대한 질문과 답을 하고 있고, 문제 해결을 위한 사명감도 느끼고 있다."
17개국 609개사가 참여하고 1천300개 부스가 마련된 코엑스 푸드위크는 국내 최대 규모 식품 종합 전시회로 올해 18회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25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국내외 식품부터 대체·신식품, 제조자동화, 스마트유통, 팜테크, 푸드테크까지 미래 식품 산업을 알 수 있는 대표 전시회로 꼽힌다.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만난 박기상 코엑스 전시1팀장은 엔데믹으로 지난해보다 참관객도 많아지고 행사장에 활기가 넘친다고 말했다.
식품을 시식하고 시음하는 것이 중요한 행사라 코로나로 인해 많은 걸림돌이 있었고 올해는 그 걸림돌이 해소되며 분위기가 다시 살아났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참관객들이 지난해보다 30~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참관객들이 많이 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들은 일반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출시한 제품이나 출시할 제품의 방향성을 알 수 있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 B2C, B2B 분야 모든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 상담회에도 국내 바이어나 유통사들의 참여가 활발했다. 해외 바이어들도 500명 이상 참여했다. 상담은 계속해서 진행중이다. 결과는 기업 사정상 공개가 안 되는 경우가 많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유럽 바이어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국내 식품 기업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푸드테크관도 활기가 넘쳤다. 특히 외식 분야에서 인건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로봇 분야의 관심이 뜨거웠다. 박 팀장은 "식품 산업의 종착지가 외식 산업이라고 했을 때, 채용과 인건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로봇 상용화가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서빙 로봇 회사들이 인기를 끌었고, 키오스크나 결제 시스템 기술을 선보인 기업들도 주목받았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푸드테크 기업들이 기후변화나 탄소배출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코엑스 푸드위크 또한 식량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고, 해결하기 위해 도움이 되고 싶은 사명감이 있다고도 말했다. 아직 명확하게 정의가 어려운 푸드테크지만, 정책과 함께 맞물려 가면서 함께 고민해 보면 식량 문제 해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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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는 지난 7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RO)에 참여해 푸드테크 관련 스타트업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 스타트업들은 투자받기 위해 현장에서 IR을 진행했다.
박 팀장은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이 투자받고 성장하는 것을 도우며 푸드위크 박람회 참여까지 독려해 더 많은 기회를 얻는 사이클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 될 것 같다"며 "큰 틀에서는 행사에서 B2B와 B2C 분야를 나눠 각자의 분야가 더 활성화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