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마라톤 대회를 진행하면서 15만명 정도가 참여해주셨습니다. 이 서비스를 가지고 일본 시장에 진출해 내년 1월 운영합니다.""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서울청창사) 13기 입교기업으로 마라톤 대회 결제 대행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러닝포인트의 박태훈 대표는 22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첫 해외 대회인 '북극곰런'을 내년 1월 일본에서 개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러닝포인트는 2020년 8월 28일 설립됐다.
회사 설립 동기에 대해 박 대표는 "국내 마라톤 대회가 1년에 400~500정도 열리는데 결제 정보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들 마라톤 대회의 결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고 들려줬다.
박 대표 역시 마라톤 애호가다. 학부생때부터 국내외의 다양한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다. 이 중 4대 극지마라톤에 참여한 걸 잊지 못한다. "1주일간 250km 극지를 달리는 마라톤인데, 총 4번 사막(아타카마, 나미브, 고비)을 달렸다. 그때 경험으로 마라톤 대회 창업을 꿈꿨다"고 말했다.
러닝포인트는 GPS 기반 러닝앱인 '랭킹마라톤'을 론칭했다. '랭킹마라톤'은 세계 176개국 사람들이 자유롭게 비대면 마라톤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전국에 있는 마라톤 대회를 결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사람들과 순위 경쟁을 하는 기능도 있다. 박 대표에 따르면, 마라톤 대회는 이전엔 30~40대가 주력층이였는데 코로나 이후 SNS 발달로 연령대가 20~30대로 낮아지고 있다.
박 대표는 러닝포인트 차별점에 대해 "마라톤 대회 통합 결제 기능"이라면서 "보통 1개 홈페이지에서 1개 대회를 결제하는데 우리는 통합적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면서 "우리 플랫폼을 활용하면 비대면 마라톤 대회를 누구나 쉽게 개최할 수 있다. 다른 러닝앱 대비 우리 앱은 자유도가 높은 것도 강점"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러닝포인트는 스포츠와 모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랭킹마라톤' 앱에 소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해외 사용자를 위해 영어, 스페인어, 불어 등 각 나라별로 언어를 최적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에도 진출,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를 운영한다. 회사의 첫 해외 대회로 멸종위기 북극곰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대회 이름은 '북극곰 런'이다. 참가비의 10%를 세계자연기금(WWF)에 기부한다. 대회 코스는 북극 해빙의 변화를 상징하는 3.7km와 12km 두 종류가 있다. 참가자들은 랭킹마라톤, 나이키런, 삼성헬스 러닝앱을 통해 거리를 측정하고 인증사진을 제출하면 완주기록증을 받는다.
보다 큰 성장을 위해 러닝포인트는 시드(seed) 단계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1인 가구가 증가함에따라 소셜 문화도 성장하고 있다"면서 "같이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한편스포츠 소셜을 통해 경험을 공유하는 문화를 조성해주려 한다. 꾸준히 하다보면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로 성장해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