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가 원유 생산량 협상에 난황을 겪으며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연기했다.
22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OPEC플러스는 오는 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JMMC 회의를 3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JMMC 회의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OPEC플러스 회원국 장관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원유 생산량과 공급량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 일정 연기는 사우디가 다른 OPEC플러스 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는 국제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일일 원유 생산량을 100만 배럴로 제한했다.
하지만 다른 회원국은 원유 생산량 제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황이다. 지난 6월 회의에는 OPEC플러스 회원국인 앙골라와 콩고, 나이지리아에게 오는 2024년 석유 생산량을 줄이라는 압박이 있었으나 이들 국가는 거부했다.
지난 9월 100달러를 육박했던 국제유가는 현재 77달러까지 내려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77.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는데 지난 9월 27일 기록한 연고점(93.68달러)보다 17.7%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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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두랑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피에르 안두랑 설립자는 “아마도 사우디가 다른 회원국의 원유 생산량 감산을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컬럼비아대학교 글로벌정에너지정책센터의 크리스토프 로엘 선임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무언가를 하기 어렵고 그들을 같은 의견으로 모으는 게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