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오는 2024년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 장기화로 건설,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분야의 경기 악화를 우려했다
22일 글로벌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신용평가와 함께 글로벌 경기 현황과 위기 극복에 대한 컨퍼런스를 열었다.
한신평 김용건 이사는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 장기화로 대부분 산업군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건설,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산업의 타격이 예상되기 떄문에 이들 산업군의 신용 역시 지금보다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스플레이 등 반도체의 경우, 수요 부진 및 고정비 높은 비용구조로 대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건설분야의 경우 분양경기 저하와 공사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역시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제품 생산량 대비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븥였다.
부동산 경기 침체 파급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신평 위지원 실장은 “고금리 현상, 공사원가 및 안전비용 상승 요인이 짧은 시간 안에 해소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특히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의 손정민 애널리스트는 “국내 부동산 경기 약세 추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은행시스템에 대한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경기는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은 국내 은행에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무디스는 2024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경제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 밖에 골드만삭스는 2.3%를, 국제통화기금(IMF)은 2.2% 성장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