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출하량이 전년 보다 8.9% 크게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매년 기록 경신하던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출하량이 감소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수요 부진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2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출하량이 전년 보다 8.9% 감소해 40억6500만 개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침체는 스마트폰 생산량 감소뿐 아니라 주요 브랜드의 카메라 통합 추세에 따라 기인한다.
스마트폰 시장은 1년간의 재고 소진 이후 2024년에 생산 반등이 예상되며,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시장은 전년 대비 3% 성장한 약 41억7100만개로 다시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의 팬데믹 이후 예상보다 느린 회복과 만연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미지근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을 축소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또 오포, 비보, 아너, 트랜션 등 브랜드들은 중급 모델에서 메인 카메라를 5천만(50MP) 화소로 강화하고 후면 카메라를 3개로 줄이면서 카메라 모듈 출하량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카메라 모듈 구성 조정이 소비자 선호도에 영향을 준다”라며 “예를 들어 애플이 올해 출시한 아이폰15 프로맥스는 5배 광학 줌을 제공하는 테트라프리즘 망원 렌즈 모듈로 크게 업그레이드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높였으며 경쟁 브랜드 간에 유사한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테트라프리즘 렌즈는 일명 '잠망경 렌즈'로 불리는 시스템으로 렌즈 아래 특수 프리즘 구조를 배치해 빛이 4번 이상 반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작은 면적에서도 긴 초점 거리를 구현할 수 있어 고배율 광학 줌 렌즈를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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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세련된 디자인을 향한 스마트폰의 진화는 제한된 내부 공간으로 인해 더 두꺼운 렌즈와 더 큰 센서를 포함할 수 없다는 문제가 따른다. 이에 따라 하드웨어에 대한 소프트웨어 지원은 카메라 성능을 향상하기 위한 필수 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AI 알고리즘의 채택이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향상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얼굴, 머리카락, 안경 등 프레임 내 요소에서 의미론적 분할과 개별 최적화를 실시간으로 수행하는 AI 기반 인지 ISP 기술은 사진 품질에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