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규모가 지난 2분기보다 0.76%(14조3천억원)늘어난 1천875조6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한국은행은 ‘2023년 3분기 가계신용 잠정치’를 발표했다. 가계신용이란 일반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 등을 합한 금액을 말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규모는 1천759조1천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1조7천억원 늘었다.
구체적으로 가계에서 예금은행과 기타금융기관을 통해 대출을 한 규모는 2분기와 비교해 각각 10조원, 6조5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상호저축 등 은행이 아닌 예금기관을 통해 대출을 한 규모는 4조8천억원 줄었다.
이날 한국은행 서정석 금융통계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늘었다”며 “은행이 아닌 기관의 주담대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규모에서 주담대 잔액이 차지하는 규모는 59.63%로 나타났다. 예금은행과 은행이 아닌 예금기관이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각각 72.90%, 32.5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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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석 금융통계팀장은 “경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다만 정부와 한국은행의 가계부채 관리는 부채 규모 자체를 급격히 줄이는 것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점차 안정적으로 낮추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판매신용은 2조6천억원 늘어난 116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신용이란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기관이 재화의 판매자나 서비스 제공자가 제공하는 신용거래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