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2.3%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주당 504달러(약 65만원)를 기록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분석가들이 170% 이상에 달하는 매출 성장세를 전망하면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245% 가량 급등해 S&P500의 다른 어떤 기업보다 훨씬 뛰어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시가 총액도 메타보다 훨씬 높은 1조 2천억 달러(1천935조원)에 달한다.
미국 레피니티브(LSEG) 추정치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4분기 회계연도 예측치는 3분기보다 훨씬 더 큰 200% 성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CNBC는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분석가들은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21일에 있을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며, "엔비디아의 가치평가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 규제와 경쟁 심화는 우려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생성AI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 AMD는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대부분 독점해왔던 엔비디아에 새로운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AMD가 올해 4분기 약 4억 달러, 2024년에는 20억 달러 이상의 GPU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AI용 GPU 시장의 선두주자이지만 높은 가격이 문제로 꼽힌다. BoA 분석가들은 “엔비디아는 자사 제품이 생성 AI 추론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주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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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엔비디아는 딥러닝 및 대규모 언어모델(LLM)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H200’을 출시했다.
이 칩은 이전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전 버전인 H100 칩의 가격은 2만5천~4만 달러(3천225만원~5천160만원)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