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한정된 차종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의 넥쏘는 토요타 미라이와 격차가 점차 줄어 들고 있는 추세다.
20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은 1만1천2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3% 감소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넥쏘와 일렉시티를 4천320대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38.3%로 수소차 시장 선두를 유지했으나 올해 넥쏘 판매 부진 등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판매량 8천547대와 비교해 49.5% 줄었다.
반면 토요타의 미라이 판매량은 올해 5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점유율 30.7%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양사 간 시장 점유율 차이는 7.6%포인트로 좁혀졌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넥쏘는 올 1월부터 9월까지 3천828대를 판매했다. 두 차량의 차이는 363대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에서는 수소연료전지차가 넥쏘 판매량 감소 여파 등으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7.3% 감소한 4천13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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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세가 이어져 3천505대가 판매됐고, 미국에서는 토요타 미라이 수요 증가에 힘입어 2천791대가 팔렸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은 규모의 경제를 갖추며 침투율을 계속 늘려가는 반면 한정된 차종,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수소차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역성장을 연이어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