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플라스틱 재활용 신사업으로 미래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모두 아우르는 울산 ARC 공장을 착공하고 전면적인 사업체질 개편을 공언했다.
지난 14일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 착공을 하루 앞두고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종
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나 사장은 "SK지오센트릭의 새로운 미래는 화학 산업을 다시 재해석하는 것이었다"면서 "플라스틱을 쓰면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다시 원료로 만들어 쓰게 하고 또 더 나아가 고기능, 고부가가치 플라스틱을 통해 사람들이 같은 기능을 가지고 더 적은 양의 플라스틱을 사용하게 하는 것, 이것이 SK지오센트릭 사업 혁신의 방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지오센트릭은 소각이나 폐기될 수밖에 없는, 아직은 잘 재활용되지 않는 폐플라스틱에 주목했다"며 "글로벌 파트너 3사와 협업을 통해 통해 우수한 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SK지오센트릭은 캐나다의 루프와 PET 해중합, 미국의 PCT와는 고순도 PP 추출, 영국의 플라스틱에너지와 열분해 기술로 몇 년간 협업을 이어온 바 있다. 이들 글로벌 3사와 각각 협력해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15일 착공한 울산 ARC의 경쟁력은 글로벌 플라스틱 기업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기술력을 녹여내 세계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한 곳에 구현했다는 데 있다.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도록 만든 것이다.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플라스틱을 현명하게 쓰는 방법을 찾고자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나 사장은 "SK지오센트릭은 울산ARC를 시작으로 여기 계시는 3사 파트너들과 글로벌로 확대해 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면서 "울산 ARC 사업 추진과 동시에 이미 유럽, 중국, 아시아 등에서 다른 재활용 공장을 짓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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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르네상스는 “재생(renaissance)”이라는 프랑스어다"면서 "저는 대한민국 화학 시대의 부흥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싶다. 인류에게 편리함과 환경 위험의 양면을 가지고 있는 플라스틱 쓰임을 다시 해석하고, 쓰레기로 버려지고 태워지던 폐플라스틱을 새로운 자원으로 만들어 화학시대의 르네상스를 그려가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50년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