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사파리 웹 브라우저에 기본 검색 엔진 채택 대가로 검색 광고 매출의 36%를 애플에 지급해 온 사실이 공개됐다.
케빈 머피 시카고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지역법원에서 열린 구글 반독점 소송에서 이 같이 증언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머피 교수는 이번 소송에서 구글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블룸버그는 “구글 주요 소송 담당자인 존 슈미틀린은 머피가 기밀로 유지돼야 할 이 수치를 언급하자, 눈에 띄게 움츠러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은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검색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매년 100억 달러(약 13조2천260억원) 가량을 쏟아부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 상당액은 모바일 강자인 애플에 지불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법무부는 애플에 2002년부터 재작년까지 기본 검색엔진 채택 대가로 매년 40억~70억달러(약 5조2천906억~약 9조2천560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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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검색 엔진을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 기본 계약 중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구글과 애플은 양사 계약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공개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추가 정보를 제출하는 데 대해 “경쟁 사업자를 포함한 모두에 대한 구글의 경쟁적 지위를 비합리적으로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