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기준) 라가르드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충분히 오랫동안 유지하면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목표치인 2%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2분기 이상 통화정책 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통계국에 따르면, 9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3% 올랐다. 이는 2021년 10월 기록한 4.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항목을 제외 한 근원 CPI는 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ECB가 내년 한 해 동안 고강도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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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의 알프레드 카머 유럽담당총괄은 “ECB가 너무 이른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면 이후 다시 통화긴축 정책을 시행하는 데 더 큰 비용이 필요할 수 있다”며 ”성급하게 축배를 들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ECB는 지난해 6월까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후 같은 해 7월부터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다가 지난 10월 처음으로 동결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