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능력 위주 경영진 전진배치...미래와 안정 선택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 맡아...김정욱·강대현 부사장 넥슨코리아 대표로 승진

디지털경제입력 :2023/11/10 13:03    수정: 2023/11/10 13:13

국가대표 게임사인 넥슨이 대격변의 시대를 맞이한다.

넥슨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이정헌 대표를 비롯해 김정욱 부사장(CCO,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과 강대현 부사장(COO, 최고운영책임자)이 중요한 자리로 위치를 옮기면서 안정과 성장 모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본사 및 자회사인 넥슨코리아 신임 대표 내정자를 잇따라 발표했다.

넥슨 측은 어제(9)일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넥슨(일본법인) 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김정욱 부사장과 강대현 부사장을 넥슨코리아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혀 그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좌)가 넥슨(일본법인) 대표로 선임됐다. 김정욱(중앙)·강대현(우) 부사장은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로 회사를 이끈다.

입지전적 이정헌, 넥슨코리아->넥슨 이끈다

이정헌 넥슨 신임 대표 내정자는 넥슨 사원으로 입사해 넥슨코리아 대표에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이 대표 내정자는 2003년 넥슨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여 년간 근무해 온 베테랑이다. 2014년 사업본부 본부장, 2015년 사업총괄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 넥슨코리아 대표로 초고속 승진해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이 대표 내정자가 넥슨 일본법인 대표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기존 경영 성과와 함께 글로벌 게임사로 한층 더 도약시킬 수 있는 핵심 인물이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대표 내정자는 넥슨코리아를 이끌면서 사업 및 개발 부문 개편과 기업 문화 개선 등을 통해 지금의 넥슨을 만들었다. 특히 넥슨코리아는 이 대표의 진두지휘아래 꾸준한 성장에 성공하면서, 다른 경쟁사가 쫒아올 수 없는 초격차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넥슨 일본법인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특히 이 대표 내정자는 넥슨코리아 대표 취임 이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넥슨코리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 19%를 이끌고, 다수의 신작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등 안정적인 리더십을 선보였다. 실제 넥슨 측은 넥슨코리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20년 첫 연매출 3조 원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연매출 4조 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이놨다. 이는 3분기 누적 매출이 3조 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정헌 신임 대표 내정자는 "넥슨을 다음 세대로 이끌어갈 역할을 맡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다"라며 “넥슨의 강력한 가상 세계는 전례 없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고, 넥슨의 글로벌 운영 및 개발 팀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신작 개발과 기술적인 혁신에 대한 넥슨의 헌신은 넥슨이 세계를 무대로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회사가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성장을 위한 궤도에 오른 시점에 글로벌 대표라는 자리를 넘겨받게 되었는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타이틀들의 안정적인 운영과 글로벌 성공작이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작 개발에 대한 투자로 넥슨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넥슨코리아도 변화 맞아...김정욱·강대현 공동대표 리더쉽 주목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로 선임된 김정욱 부사장과 강대현 부사장에도 기대가 큰 상황이다.

아직 공동대표 체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선 김정욱 대표 내정자는 경영, 강대현 대표 내정자는 개발 부문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각 전문화된 역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의 안정과 추가 성장에 시너지를 낸다는 그림이다.

넥슨코리아 신임 대표로 내정된 김정욱 부사장(좌)과 강대현 부사장.

김 내정자는 2013년 넥슨에 합류해 2015년 기업문화와 대외업무 담당 전무, 2016년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역임하고 2018년부터 넥슨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2020년부터는 넥슨코리아 CCO를 맡아 넥슨의 사회공헌 및 인사, 홍보 등 경영지원과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반을 총괄해 왔다.

강 내정자는 2004년 넥슨에 입사해 2009년 라이브퍼블리싱실 실장, 2011년 네오플 던파개발실 실장, 2014년 라이브본부장, 2017년부터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을 역임하고, 2020년부터 COO를 맡아 회사의 주요한 개발 전략 수립 및 탁월한 운영 역량을 선보였다.

지켜봐야할 부분은 이 같은 변화가 넥슨의 기업 가치 제고와 안정 및 성장을 동시에 이끌 수 있을지다. 각 경영진의 역량을 보면 초격차를 넘어서 글로벌 게임사로 리브랜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기대되고 있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신임 대표 내정자는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넥슨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 준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넥슨 만의 고유한 색깔을 잃지 않고 사회와 더불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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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현 넥슨코리아 신임 대표 내정자는 "넥슨코리아의 공동대표를 맡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하며 넥슨 만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넥슨 및 넥슨코리아 신임 대표는 내년 3월 이사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