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클론 항체치료제 추가…중저소득국 제약바이오 인재에 한국의 기술‧지식 전수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이하 라이트재단)이 제품개발연구비와 인력양성지원비 과제를 공모한다.
이번에 제품연구개발비(PDA, Product Development Award)는 중저소득국에서 발생하는 감염성질환의 질병부담을 완화하고, 미충족 의료수요에 부합하는 백신, 치료제, 진단 플랫폼을 연구 개발하는 과제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특히 이번 지원사업은 명시된 지원분야를 포괄하는 일반분야와 특정분야(바이오의약품)으로 구분해 지원과제를 선발한다.
구체적으로 일반분야의 대상 질환은 중저소득국의 건강 불균형을 초래하는 감염성 질환 및 판데믹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질환과 해당 감염병으로 인해 악화되거나, 감염병을 더 악화시키는 만성질환까지 포함한다. 연구과제는 백신, 치료제(합성 또는 항체), 진단플랫폼 분야에서 임상시험/임상검증 직전 단계 ~ 제품 허가심사 및 WHO 사전적격성 심사(PQ)를 받은 제품이다.
특정분야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말라리아, 팬데믹 발생 가능성이 높은 감염성 질환에 대한 단일클론 항체치료제(mAb, Monoclonal Antibody) 의약품이 지원 대상이며, 임상시험 직전 단계 ~ 제품 허가심사 및 WHO 사전적격성 심사(PQ)를 받은 제품이다.
과제 지원은 대한민국 법인을 포함해 과제수행팀을 구성해야 하며 해외기관의 공동연구를 적극 권장한다. 지원 기업은 연구기간과 연구범위에 상응하는 연구비 제시해 하는 반면, 영리법인 참여 시는 총 연구비의 50% 이상은 공동 연구지원금으로 조달한다. 지원금액 및 지원기간은 과제당 40억원 이내, 36개월 이내이다.
라이트재단 이훈상 전략기획이사는 “한국의 역량을 활용한다는 의미에서 한국법인체를 포함해 과제수행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올해 추가된 것은 감염병에 기여할 수 있다는 미션이다. 고혈압, 당뇨, 자궁경부암 등의 수요도 있지만 B형 감염 등 감염성 질병으로 인한 연관 질병도 어느 정도 포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기대도 큰데 11월 일반과제의 경우 공모가 나가면 연중으로 과제 제출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바이오의약품은 1개월간만 받을 예정이며, 대상 질환도 단일클론 항체치료제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재단은 몇 과제 뽑겠다는 기준은 없다. 연간 200억원(복지부 100억원) 조성된 예산 내에서 선정한다”라며 “연 2~3회 제안서를 받았는데 그 중 20~40여개를 추려 구체 계획을 받아 2~3개 과제를 뽑았다. 올해는 연말에 1번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중저소득국의 백신 및 바이오 제조 인력을 직접 지원하는 인력양성지원비(TA, Training Award) 과제도 공모한다.
인력양성지원비는 한국과 WHO가 함께 중저소득국의 백신 및 생물학적제제 제조 인력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GTH-B)’의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한국의 강점인 바이오 제조 분야의 기술과 지식을 중저소득국에 직접 전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으로 추진 될 예정이다.
이훈상 이사는 “이번 코로나 팬데믹처럼 전 세계가 어려움에 처해지면 아프리카나 중저소득 국가를 지원할 여력이 없다. 그러다 보면 변이 발생 등으로 다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필수, 기초백신에 있어서는 자립할 수 있도록 기여, 즉 백신 형평성에 기여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국제적으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단에 한국인 1명을 포함해 8명의 선정위원이 40명 정도의 교육생을 선별할 예정이다. 교육은 온라인으로 자국에서 3주간 받은 뒤 한국에서는 실무공정 과정을 5주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백신공정교육은 중저소득국가 인력을 선발해 교육훈련에 소요되는 제반 비용을 지원하며, 백신생산과 제조공정에 대한 이론 및 실습 과정으로 구성된 8주간의 교육과정으로 백신공정교육은 인천 연세대 송도캠퍼에 위치한 K-NIBRT, K-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 /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의 시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재단은 이번 공모와 관련한 온라인 설명회도 ▲11월9일(14시, 한국어) ▲11월10일(10시, 영어) ▲11월10일(17시, 영어) 등 3차례 진행한다.
이 이사는 “라이트재단은 R&D 지원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글로벌 공공조달 진출을 도움으로써 필수보건의료 기술의 보편적 접근성을 달성하고, 글로벌 보건형평성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새롭게 진행할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의 R&D 역량을 확대시켜 이들 기업이 글로벌 공공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트재단은 중저소득국의 감염병 분야 보건 형평성 증진을 위해 보건복지부(ODA 예산)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BMGF) 및 국내 생명과학 기업들의 출연을 통해 2018년도에 설립된 민관협력 비영리재단이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통해 국제보건 R&D(global health R&D)을 지원하는 기금으로 한국의 제약바이오 분야 R&D 파트너들이 글로벌 공공재로서의 필수 의료기술을 연구개발하고 형평성 있게 제공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중저소득 국가들의 국민들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감염병에 의한 질병 부담을 경감해 글로벌 보건형평성 증진 기여를 목적으로 ▲한국이 보유한 바이오 제약바이오 R&D 분야 강접을 활용해 낼 기회를 제시하는 과제 ▲R&D 혁신을 진행할 상업적 동기가 부족한 분야와 질병을 대상으로 한 과제 ▲신규 기술 개발 또는 개선된 중재적 기술의 필요성이 입증 필요한 과제에 대해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공공제로서 필수적인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제품 개발’(Product Development)의 경우 글로벌 접근성 보장과 국가단위 공공조달을 목표(WHO-PQ 승인 통해)로 하고 있으며, ‘공동 협력’(Collaboration은 국제 파트너십 촉진을 목적으로 한다.
‘근거 생성’(Evidence Generation)은 제품개발을 위한 근거기반 강화를 위해 중저소득국가 파트너들과 함께 중저소득 국가들의 니즈와 및 우선순위 반영하고, 임팩트를 달성위한 타겟사용례(useꠓcase), 제품성격 지침 제공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교육 훈련’(Training)은 필수 의료기술 제품 생산을 위한 중저소득 국가 바이오 인력의 교육을 통해 중저소득 국가의 필수적 백신, 진단기기, 치료제 자체생산 기반 구축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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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상 전략기획이사는 “재단은 백신, 디지털헬스, 진단기기, 치료제 4개 분야에서 현재까지 46개 과제가 진행 중”이라며 “연구개발 지원이 공공조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전주기기적 역할을 하려한다”고 밝혔다.
라이트재단은 2023년 신규 연구비 지원 사업으로 7개의 과제를 선정해 약 113억 원의 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