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애플의 모바일 기기에 검색 엔진을 기본 설정으로 공급하기 위해 수백억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CNBC에 따르면, 구글과 미국 연방정부 간 독점금지 재판에서 구글이 자사의 검색엔진을 모든 웹 및 모바일 브라우저의 기본설정으로 공급하는 명목으로 2021년에 263억 달러(약 35조5천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글의 기본검색엔진 공급에 대한 타사 지출 규모는 그동안 비밀이었다.
이같은 내용은 법무부가 구글의 검색 책임자인 프라바카르 라가반에 대한 반대 심문을 진행하던 중 나왔다. 수치는 구글과 법무부 양측과 아밋 메타 판사 사이의 수치 수정 여부 토론을 거쳐 공개됐다.
알파벳은 최근 실적보고서에서 검색광고 사업이 지난 3개월 간 약 440억달러 매출을 거뒀고, 지난해 약 1천650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광고를 포함하는 전체 광고사업 매출은 900억달러 미만이었다. 구글은 검색 매출의 16%, 이익의 29%를 타 플랫폼 검색 엔진 배포에 지불하고 있다.
관련기사
- 구글, 메인 화면 확 바꿀까2023.10.16
- 구글, 고객 생성형 AI 저작권 분쟁 대신 맡는다2023.10.15
- 구글, 로그인 시 비밀번호 대신 '패스키' 사용2023.10.11
- "구글·인스타, 네이버·카카오와 똑같이 개보법 적용받아"2023.10.08
이중 상당수가 애플에게 돌아갔다. 뉴욕타임스는 2021년 구글이 애플에 검색엔진 때문에 지불한 금액이 180억 달러(약 24조원)라고 보도했다. CNBC는 최대 190억 달러를 지불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애플 외에도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검색엔진 공급에도 모질라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있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기 제조업체와도 계약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