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분기 최대 영업익 달성...IRA 수혜·고수익 제품 확대

북미 시장 매출 확대...영업익 7천312억원 전년比 58.7% ↑

디지털경제입력 :2023/10/25 14:32    수정: 2023/10/25 14:38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3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 판매 확대에 힘입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매출 8조2천235억원, 영업이익 7천312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각각 7.5%, 40.1%, 증가했다. 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6.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8.7%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세액 공제(Tax Credit) 금액은 2천155억원이다. 신규 생산 라인의 안정적 증설 및 가동에 따라 전분기 대비 94% 늘었다.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5천157억원, 영업이익률은 6.3%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견조한 성장 배경엔 북미 시장 판매 확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IRA에 따라 북미 시장 전기차 업황 호황이 있는 데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를 거점으로 한 생산기지가 다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 네트워크 지도

특히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JV)이 양산에 들어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시장 매출은 탄탄대로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 역시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 GM JV 1기 등 북미 신규 라인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분기 올해 매출 목표를 34조원 이상으로 올려잡았다. 4분기 통상적인 매출(8조원)만 기록한다면 매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근본적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올해 4분기에도 유럽 및 중국 지역의 전기차 수요 둔화, 리튬·니켈 등 주요 원재료 메탈 가격 하락 등으로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부문 성장 등 많은 기회요인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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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우선 우선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High-Ni) NCMA의 경우 열제어 기술 향상 등 안전성 강화, 신규 소재 적용 등을 통해 성능을 차별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노력을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를 비롯해 망간 리치(Mn-Rich), LFP 배터리 등이 대표적이다.

‘마더 팩토리’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구축 중인 46-시리즈(Series) 파일럿 라인의 경우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남경 공장의 경우 앞으로 2170 배터리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