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장도연이 지하철에서 남성 승객에게 발로 걷어차인 황당 일화를 전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주우재에게 푸바오에 대해 묻다 ¦ EP.11 주우재 ¦ 살롱드립2'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게스트 주우재는 "분노 느껴본 적 없냐"는 장도연의 질문에 "표독스럽게 욕설을 내뱉으며 분노를 표출할 필요가 있냐는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장도연은 "미친 척하고 뒤통수 때리고 도망가면 열받지 않냐"고 물었고, 주우재는 "안 열받는다. 카메라가 돌고 있나? 이 정도다. 재밌을 거 같다.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우재는 "나를 열받게 하는 요소는 딱 있다. 남한테 피해주는 상황이다. 지금 생각난 게 있다. 20대 때 제일 많이 느꼈던 열받음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하철을 엄청 탔다. 러시아워 때 사람들이 많지 않나. 사람들이 쭉 올 때 빈자리가 하나가 보이는 상황에 사람이 다 내린 다음에 타는 게 매너이고, 내가 그 자리에 앉고 싶더라도 눈치를 보고 앉을 사람이 없나? 보고 앉는 게 상식 아닌가. 근데 (사람들이 내리기도 전에)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 내리든 말든 빈자리만 보고 돌격하는 거에 화가 난다"고 밝혔다.
그러자 장도연은 "엄청 웃긴 일이 있었다. 차 막히는 게 싫어서 요즘도 지하철을 자주 탄다. 요즘은 아니고 몇 년 전 일이다. 내가 다리가 길다. 지하철에 앉을 때 나도 모르게 (다리를) 뻗었나 보다. 너무 웃긴 게 내 다리만 나와 있으니까 어떤 아저씨가 (내 다리를) 찼다. 거짓말이 아니다. 너무 웃겼다"고 말했다.
이어 "아저씨가 도움닫기 하는 걸 봤다. 내 다리가 많이 돌아갔다. 그 뒤로 버릇이 고쳐졌다. 지하철 타면 밖으로 절대 안 뻗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주우재는 "(누나는) 희한한 삶을 살았다. 지하철 365일 동안 10년 타도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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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연은 "나는 맞았고 내 다리가 돌아갔다. 그건 팩트다. 그날 이후로 내 다리가 길고 남한테 피해를 줄 수 있구나 자각했다"고 털어놨고, 주우재는 "이게 참 시민인 거다"라고 칭찬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