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이 2분기 부진을 털어내고 3분기엔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데다 정제마진 역시 양호한 수준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유 4사의 총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8일 시장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매출 19조257억원, 영업이익 7천59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이 0.3%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전망대로라면 2분기 1천68억원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은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하게 된다.
에쓰오일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9조821억원, 영업이익 6천78억원이다. 역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3% 줄어드는 반면 영업이익은 18.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직전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은 16%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569%가 껑충 뛰어오르는 수치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도 3분기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정유 4사의 총 영업이익이 최대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유 4사의 실적 반등엔 정유업황 회복이 결정적이다. 두바이유, 브렌트유, 서부 텍사스유(WTI) 등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안팎의 움직임을 보였고 정제마진 역시 지난 9월 셋째주 1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재고평가손익, 제품가격 상승 등이 정유사들의 실적 반등을 견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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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 발발로 4분기 전망은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쟁 여파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마스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이 참전하는 등 확전 양상을 보일 경우 4분기 원유 수급이 차질을 빚는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3분기만 놓고 본다면 실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단순히 지금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은 언제든 변하는 데다 국제유가 상승이 정유사에게 완전한 호재라고 보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