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트랜잭션을 처리할 때 사용되는 수수료인 가스비가 최근 1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록체인 매체 디크립트는 이더스캔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8일 이더리움 평균 가스비가 평균 8.8기가웨이로, 지난해 10월2일 8.4기가웨이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았다고 1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기가웨이는 이더리움의 하위 단위다.
디크립트는 이더리움 디파이 애플리케이션과 대체불가토큰(NFT), 레이어 2 네트워크, 텔레그램 봇 등에서 사용자가 감소하면서 가스비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NFT의 경우 데이터 분석가 힐도비의 듄 대시보드 기준 주간 거래량이 2년래 최저치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NFT 거래량은 연초부터 급감하는 모습이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난센 2.0에 따르면 유니스왑, 1인치, 메타마스크 등 이더리움 기반 주요 거래소에서 소비되는 가스량은 지난주부터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중앙화거래소(CEX) 및 아비트럼, 옵티미즘, 베이스 등 레이어 2 네트워크를 포함한 이용량 상위 애플리케이션의 가스 소비량이 전주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 작년 이후 저비용 레이어 2 네트워크의 소비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 "ETF 기대감 배신" 이더리움, 비트코인 올라도 하락세2023.10.05
- "이더리움, 1천달러까지 하락할 수도"…왜?2023.09.28
- "디앱, '스마트컨트랙트' 한계 얽매일 필요 없다"2023.08.27
-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앙화 강해져"2023.07.14
올해 2분기 급증했던 텔레그램 트레이딩 봇 활동도 이달 초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지난달 가스비가 급락하면서 소각되는 토큰에 비해 생성되는 양이 더 많아져 토큰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지난해 이더리움 재단이 9월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면서 공급량 감소에 따른 디플레이션을 유도했는데, 네트워크 수요가 적어져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