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 일대에서 한화 주최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한강을 낀 여의도 호텔 하루 방값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평소 주말 대비 몇 배까지 치솟는 등 '되팔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꽃축제 명당 자리로 알려진 호텔 디너 예약석은 2인 기준 100만원 상당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불꽃 뷰'로 유명한 인근 호텔들의 이날 당일 고층 객실은 일찌감치 사실상 만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6일 불꽃축제를 검색해본 결과 한강이 보이는 호텔 숙박권을 판다는 글이 100건 넘게 게시됐다.
여의도 C호텔의 평소 주말 1박 숙박 가격은 최저가 기준 50만~60만원대이지만 중고거래 플랫폼엔 300만원에 올라와 있다.
불꽃놀이 명당 자리로 꼽히는 마포 N호텔의 레스토랑 디너 2인석은 한 중고거래 카페에서 1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평소 이 호텔 디너 가격이 음료 페어링을 추가해도 10만원대 후반선으로 인당 20만원 아래인 점을 감안하면 5배 이상 비싸다.
이 호텔은 객실이 아닌 수영장에서만 불꽃이 보이는데, 이를 이용해 100만원 안팎의 패키지를 따로 판매하고 이 패키지를 이용하지 않는 다른 숙박객에겐 7일엔 수영장뿐 아니라 사우나, 피트니스 이용도 아예 금했다.
9월에 이 호텔을 예약한 A씨는 "7일이 불꽃축제 날이긴 하지만 (1박 숙박비가) 거진 70만원인데 부대시설 이용이 아예 불가하다니, 소비자가 호구 그 자체 아니냐"고 성토했다. 수영장 이용이 제한되면 룸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불꽃축제만 하면 인근 호텔이나 한강이 보이는 식당 등에 예약 문의가 쏟아지며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다 보니 일부 업장은 '배짱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최성수기에 수요가 있으니 평시보다 가격이 오르는 건 당연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값을 부른다는 이유에서다.
여의도 초고층 빌딩인 파크원에 있는 5성급 호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유선으로만 불꽃축제 당일 숙박 대기 명단을 받았고, 1박 가격은 최소 65만원에서 최고 600만원(부가세 별도)으로 책정했다.
다만 고가의 고층 객실 타입을 예약해도 조망 가능 여부는 기상 및 현장 상황에 따라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에 소비자 사이에서는 "재주는 한화가 부리고 돈은 호텔이 번다" "그냥 길바닥에서 보고 몇백만원 아끼는 셈 치겠다" "배짱 장사를 할 수 없게 안 가는 게 답" 등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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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불꽃축제엔 100만명 이상 대규모 인파가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 등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