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5일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9% 늘어난 520만 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눈길을 끈 부분은 이중 55%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됐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팔린 전기차 대수만 340만 대에 이른다.
중국 업체 중에선 비야디가 순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자동차 130여 만 대를 판매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04% 늘어난 수치다. 덕분에 비야디는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에서 톱3에 진입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비야디뿐 아니라 니오, 리오토, 샤오펑, 립모터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다 전통 자동차 기업들과 미국 기업 테슬라까지 가세하면서 원가 경쟁도 치열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캐널리스의 제이슨로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국에 많은 전기차 공급 기업이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는 기업은 없다"며 "비야디가 중국 선두 전기차 브랜드긴 하지만 테슬라가 주도하는 가격 전쟁은 소규모 브랜드에 줄곧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격 전쟁은 더 많은 자동차 기업이 원가를 낮추는 데 몰두하도록 하지만 과도한 원가 인하는 신기술 투자를 감소시킨다"고도 우려했다.
스마트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자동차 기업들의 기술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캐널리스는 전동화와 스마트 기술 발전에 따라 자동차가 이미 성숙한 산업에서 차세대 기술 상품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봤다. 이로 인해 자동차 제조 기업들이 필수적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캐널리스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은 중국 다음으로 큰 전기차 시장으로 24%를 차지한다. 출하량은 150만 대였다. 유럽에서 전기차 구매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4% 늘어나면서 큰 폭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기록한 9% 대비 매우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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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세번째로 큰 시장으로 13%의 점유율로 81만5천대가 출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7% 늘어난 것이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성장률 62%를 크게 웃돈다.
캐널리스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전체 시장의 18%를 차지하고 글로벌 판매량이 1천400만 대를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대비 39%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