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한국, 디지털 트윈 혁신 주도하는 국가"

유니티, 5일 첫 아태지역 통합행사 APAC 인더스트리 서밋 2023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23/10/05 11:37    수정: 2023/10/05 14:22

유니티는 5일 삼성역 인근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첫 아시아·태평양 지역 통합 행사 '유니티 APAC 인더스트리 서밋 2023(APAC 인더스트리 서밋)'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건축, 우주항공, 의료, 자동차, 공항, 정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쓰이는 유니티의 실제 사례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유니티 엔진의 최신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올해 APAC 인더스트리 서밋은 유니티 최초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통합 행사로 진행되며, 한국은 물론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션을 생중계한다.

로리 아메스 유니티 부사장

오전 10시부터는 APAC 인더스트리 서밋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로리 아메스 유니티 솔루션 개발 부문 부사장, 알렉스 휴즈 유니티 재팬 디지털 트윈 스튜디오 리더, 김범주 유니티 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 김인숙 유니티 APAC 마케팅 부사장이 자리했다.

김인숙 부사장은 "지금까지 유니티는 다양한 기업들과 워크플로우 혁신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진행되는 APAC 인더스트리 서밋을 열어서 뿌듯하다"며 "부스에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밝혔다.

로리 아메스 부사장은 "우리는 '창작자가 많아지면 세상은 발전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나는 게임 개발자로서 유니티 엔진을 오랫동안 사용했고, 이것이 얼마나 훌륭한 지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산업분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를 위해서는 새로운 툴을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알렉스 휴즈 리드

아메스 부사장은 "결국 유니티는 산업 환경에서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내가 이전에 게임을 개발할 때만 해도 초당 30프레임 정도면 준수한 그래픽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더 발전된 실시간 3D 기술이 적용됐다"며 "하지만 산업분야에서는 여전히 5~6 프레임으로 시각화를 진행한다. 우리는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면서 유니티 툴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트윈(실제와 동일한 3차원 모델을 만들고, 현실 세계와 가상의 디지털 세계를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결하는 것)은 과거부터 오랜 기간동안 진화해왔다. 인더스트리 4.0 시대가 도래하면서 디지털 트윈은 더욱 부각됐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는 디지털 트윈 관련 혁신을 주도해왔는데, 이는 유니티와의 철학과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알렉스 휴즈 리드·로리 아메스 부사장·김범주 본부장

이후 아메스 부사장은 자동차, 건축 산업에서 유니티의 기술이 어떤 식으로 활용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알렉스 휴즈 리드는 향후 출시되는 애플비전 프로에 유니티 개발 툴이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해 짧은 예시를 들었다.

김범주 유니티 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은 "유니티는 이전부터 XR 개발에 몰두했다. 현 시점에서 XR 상용화를 위해서는 몇몇 장애물을 넘어하는데, 사용 용이성 강화와 파편화된 개발환경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유니티는 이러한 것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기업 입장에서 새로운 기술을 위해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는것이 부담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아메스 부사장은 "많은 기업과 대화를 하면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에 직면한다"며 "우리는 항상 가장 큰 영향을 가장 효율적으로 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결국 최소한 몇개의 데이터만으로 업무 혁신을 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유니티 엔진 런타임 요금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앞서 유니티는 게임 파일 설치 횟수에 따라 런타임 요금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수정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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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타임 요금제는 학생 내지 아마추어용 무료 요금제인 유니티 퍼스널로 제작된 게임에 적용되지 않게 됐다. 또한 유니티 퍼스널의 라이선스 적용 범위인 12개월 매출과 자금 규모 기준 역시 10만달러에서 20만달러로 상향됐다. 사용자의 프로젝트에서 유니티 로고 노출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도 있다.

김인숙 부사장은 "수정안을 발표함으로 기존의 논란에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는 해소된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