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당일이던 지난달 29일 신한카드 결제 시스템이 약 4시간 동안 작동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은 가운데 피해 보상 범위에 대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8시부터 신한카드 온·오프라인 결제 뿐 아니라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까지 모든 결제방식이 작동하지 않았다. 결제 시스템은 같은 날 밤 11시 40분쯤 다시 정상화됐다.
이날 신한카드는 결제시스템 복구 후 “시스템 에러로 일부 서비스 제공이 중단됐다”며 “향후 면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결제 먹통 사태로 소비자들은 불편을 겪었다. 신한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 A 씨는 “추석 저녁 당일 온 가족이 모여 족발을 배달주문하고 결제를 시도했는데 배달원이 ‘카드 결제가 안된다’고 하여 당황했다”며 “조카 몫으로 챙겼던 현찰로 음식을 구매하는 바람에 용돈을 절반 밖에 못줬다”고 말했다.
이 밖에 피해사례로 ▲다른 카드로 결제를 진행해 포인트를 적립하지 못한 소비자 ▲명절 대목에 카드를 결제하지 못해 손님을 놓친 가맹점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피해 입증 시 적극적으로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시간에 신한카드를 쓰지 못해 소비자가 포인트를 적립하지 못한 경우 등 결제 피해가 확인된 건수에 대해 최대한 보상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소비자가 해당 시간에 진짜 신한카드로 결제를 한 것인 맞는지에 대해 확인이 어려운 건수는 확실한 보상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신한카드 뿐만 아니라 국내 카드사 전반이 결제 시스템 오류로 소비자 및 가맹점주가 피해를 입었을 때 이를 어떻게 배상할 것인지에 대한 보상체계와 가이드라인이 불투명한 것 지적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카드 등 여러 카드사들이 결제 시스템 사고 발생 시 구체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하는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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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각에선, 지난해 10월 SK C&C 판교센터 화재로 카카오 시스템이 마비된 것에 대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3종을 보상하는 것과 같은 전체 보상을 기대하는 시각이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화재 사태를 겪은 카카오와 카드사는 업종이 다르기 때문에 전체 보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