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목격하기 힘든 희귀한 ‘레드 스프라이트’ 현상이 카메라에 담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IT매체 기가진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레드 스프라이트의 모습을 포착한 고해상도 이미지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미시간 공과 대학이 운영하는 ‘오늘의 천체사진’(Astronomy Picture of the Day) 웹 사이트에 공개됐다.
프랑스 사진 작가 니콜라스 에스큘라는 지난 달 10일과 11일 프랑스의 도르도뉴에 있는 카스텔노성 상공에서 사진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촬영 지점에서 레드 스프라이트까지 거리는 약 196km다.
‘레드 스프라이트’는 고도 50~80km 중간권에서 일어나는 발광 현상으로, 붉은 색 전류가 흘러 ‘붉은 번개’라고도 불린다. 레드 스프라이트는 지상에 번개가 칠 때 대기권에서 관측되는 붉은색 상층 대기 번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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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내부에서 번개가 칠 때, ‘뇌운’을 향해서 동시에 번개가 발생한다. 스프라이트는 대기권 상층에서 주변 질소와 상호작용하면서 붉은색 빛의 거대한 해파리 모양으로 나타난다.
레드 스프라이트는 지상 60~90㎞ 사이의 대기 영역에서 발생하는 방전 현상으로 지상에서 촬영이 힘들었다. 레드 스프라이트 현상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89년으로 비교적 최근이나 최근 다양한 과학자와 아마추어 사진작가에 의해 촬영되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