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메카, 정부 과제로 '방역로봇' 개발 다각화

자율이동로봇·협동로봇 활용 실내 방역…비강 검체 추출도 자동화

홈&모바일입력 :2023/09/27 16:44

협동로봇 제조기업 뉴로메카가 다양한 정부 주도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방역 자동화를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뉴로메카는 우선 자율이동로봇 '모비(Moby)'를 기반으로 자동 방역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 하단에는 바닥 방역을 위한 UVC 램프를 설치했다. 로봇은 이동 경로를 따라 바닥면을 소독한다.

또한 '모비'의 로봇 팔에도 방역을 위한 전용 UVC 도구를 탑재해 벽면이나 가구 사이 등 일반적인 이동형 로봇들은 접근할 수 없는 영역까지 꼼꼼하게 방역을 수행할 수 있다.

중국 강소성 공공기관에서 UVC 방역 작업을 시연하는 '모비(Moby)' (사진=뉴로메카)

뉴로메카는 이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작년까지 2년에 걸쳐 중국 수출 목적의 정부 과제를 진행했다. 올해 초에는 중국 내 공공기관에서 성능 테스트도 마쳤다.

뉴로메카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와 협력해 협동로봇 '인디(Indy)'를 활용한 이동형 방역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방역 로봇은 UVC를 조사할 뿐 아니라, 소독액을 도포하고 닦아낼 수 있는 전용 도구도 탑재했다.

직접 접촉으로 유기 오염물을 보다 효과적이고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어 방역 효과를 높였다. 정밀한 접촉력 제어가 가능한 뉴로메카 제어 프레임워크와 포항공대의 제어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뉴로메카가 개발한 이동 로봇 자동 소독 스테이션 (사진=뉴로메카)

해당 과제는 한국과학기술원(KIST)의 방역로봇사업단 주도로 진행되며 포항성모병원, 경북대병원 등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병원 내 환경과 방역 절차를 모사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실증 중이다.

각 병원은 병실 방역을 위해 많은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역 자동화 도입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이유다. 뉴로메카는 방역 로봇 운영 전 과정 자동화를 목표로 로봇 자체 표면도 자가 방역할 수 있는 소독 스테이션 개발도 진행 중이다.

뉴로메카는 환경 방역 작업뿐만 아니라 검사 분야에도 자동화를 도입하고 있다. KIST 방역로봇 사업단 주도로 진행되는 이 과제에서, 뉴로메카는 자동화된 비강 검체 추출 로봇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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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메카가 개발에 참여한 비강 검체 추출 로봇 (사진=뉴로메카)

사용자가 머리를 장비에 올리면, 장비에 탑재된 작은 로봇이 사용자의 머리와 코를 인식해 면봉을 비강에 삽입하고 검체를 추출한다. 로봇은 검체를 보관 용기에 담아 뚜껑까지 자동으로 밀봉한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해당 장비는 의료 인력 피로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료진 감염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며 "의료 인력의 작업 환경 개선과 안전 보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