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대표 "디지털헬스케어산업, 글로벌시장 고려하지 않으면 성장 어려워"

대기업-스타트업 등 협업하는 선순환 구조 강조…비용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 만들어야

헬스케어입력 :2023/09/26 16:10

“디지털헬스케어산업은 글로벌시장 고려하지 않으면 장 어렵다…대기업과 스타트업 등 산업계가 협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26일 열린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전 2023 -디지털 헬스케어 포럼’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전망과 카카오헬스케어의 주요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황희 대표는 “정부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보건의료 해결을 넘어 반도체보다 더 큰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700조원 규모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소비자가 되기 보다는 이를 기회로 선도적으로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딥테크(Deep Tech) 깊이 들어가는 기업도 필요하고, 서비스를 잘 묶어 제공하는 기업도 필요하다. 다양한 산업의 협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카카오헬스케어나 N사 등 특정기업이 산업을 독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병원도 마찬가지인데 특정 병원이 디지털헬스케어 전부를 다 잘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라며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누구와 협업해야 수월히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이해하고 산업에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26일 열린 '디지털헬스케어 포럼 2023'에서 국내 디지털헬스케어가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산업계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카카오헬스케어는 어떻게 사업을 선정하고, 어떤 사업을 추진하고 있을까. 황희 대표는 “해결하고 싶은 것을 정하고, 서비스에 기술의 개입 여부, 시장 규모,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할 서비스 인지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카카오헬스케어가 사업을 3가지 기준으로 정한다. 우선 하려는 서비스에 기술의 개입 여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즉 마켓 사이즈가 충분한지 여부이다. 마지막으로 좋은 서비스를 만들었을 때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지 여부이다. 정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B to C 시장에서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것에 대해 명확히 설립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해외에서는 모바일서비스의 경우 일부는 월 150달러에서 200달러를 받을 수 있는데 만약 카카오헬스케어가 월이용료가 20만원이라고 하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카오헬스케어는 이 3가지 기준으로 200여개의 서비스를 리뷰하고, 내외부 디스커션을 거쳐 8개까지 좁힌 뒤 우선 4개의 서비스를 올해와 내년 시작하려 한다.”라며 “AI 모바일 기반 당뇨환자 서비스의 경우 보험약제비로 1조원을 지출하고 있지만 잘 컨트롤 못하고 있다. 약으로 당뇨 치료효과가 기대만큼 못하고 있어 의사의 정확한 처방과 환자의 생활습관을 같이 조절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이를 서비스 하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밀 의료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 혹은 주로 프로포즈 혹은 AI기업들이 데이터를 구하는 데 굉장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병원에 유의미한 데이터가 있음에도 병원 사이에 표준화가 잘 안돼 있거나, 병원별로 데이터가 부족하기도 하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데이터를 외부로 보냈을 때 생기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표준화팀을 구성해 여러 병원의 데이터들을 한가지 코드로 매필하는 작업을 했고, 그 다음 데이터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학습할 수 있는 개념을 구글 팀하고 진행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일을 통해 우리는 디지털 헬스케어 여러 생태계 중에서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생가하는 모바일 헬스케어에 AI를 붙이는 일, 그리고 데이터와 관련된 플랫폼 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희 대표는 “디지털헬스케어를 시장으로 보면 매출 만들기 힘들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다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글로벌 시장에 들어가지 않고는 사업을 성장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면 카카오나 네이버가 지난해 5조원의 매출인 반면 구글이 300조원에 달한다. 이를 보면 대기업이라는 이름을 붙이는게 맞는지 의문이다. 사업에 다른 관점을 붙이고 가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국경없는 전쟁이라고 볼 때 매출이나 시장규모를 생각할 때 그들과 파트너리 지내야 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려는 사업이 성과를 낼지 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이 기대하는 부분인데 대기업으로 칭하는 회사들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에 들어오면서 협력창구 등이 되는 것이다”라며 “카카오헬스케어가 1년반이 됐지만 2개의 스타트업을 완전 흡수합병했고, 15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다. 스타트업에 펀딩으로만 600억원 이상이 흘러들어가 있다. 서로 하고자하는 일이 맞고 윈윈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