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개발자는 같이 밥 먹고 싶고, 일하고 싶은 사람"

[2023 디미혁]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 "신입 개발자는 좋은 대안"...온보딩 교육 중요성 강조

인터넷입력 :2023/09/25 21:21    수정: 2023/09/26 16:26

“좋은 개발자란 ‘실력 반 인성 반’이다. 대개 역량은 대동소이하다. 중요한 건 함께 밥 먹고 싶고,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것. 겸손하게 열심히 배울지, 함께 구를 수 있는지, 또 1년 뒤에도 안주하지 않을 사람인지 등을 봐야 한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25일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잡테크 커넥팅 데이즈’에서 이같이 말했다. 팀스파르타는 정보기술(IT) 업계 개발자 열풍에 발맞춰 코딩 교육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날 이범규 대표는 신입 개발자 역할과 ‘온보딩’ 중요성을 주제로 강단에 올랐다.

팀스파르타가 양성하는 개발자와 교육 지향점을 놓고, 이 대표는 “짧은 시간에 적은 노력으로 고수 경지에 오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기 주도적인 공부 습관을 갖고, 팀 단위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결과물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가 25일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잡테크 커넥팅 데이즈’에서 신입 개발자 역할과 채용 방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대개 신입 개발자로 거듭나기 위해 최소 3~4개월 학습 코스를 밟는다. 이후 이력서를 작성하고 지원서를 내야 하는데, 이때 개발자 대다수가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에 망설인다고 한다. 이런 예비 개발자들을 위해 팀스파르타는 ‘모여서 각자 지원하기(모각지)’와 무제한 이력서 피드백, 모의 면접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신입 개발자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여러 기관에서 우수한 신입 개발자 양성을 위해 골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트캠프 출신은 능력이 떨어진다는 건 다 옛말”이라고도 했다.

채용 방식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채용 브랜딩과 평가기준을 명확히 한 동시에 온보딩이 수반돼야 한다고 이 대표는 역설했다. 그는 “우리 회사가 ‘유니콘’이 아니라면, 유니콘을 채용할 생각을 해선 안 된다”며 “회사가 신입 개발자를 위해 지원할 수 있는 요소 하나하나를 브랜드에 녹여내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성과보다 임하는 자세를 평가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좋은 개발자는 호기심이 많고 스스로 문제를 파헤칠 줄 아는 사람”이라며 “질문을 템플릿화해서 많은 면접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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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신입 개발자가 빠르게 회사에 적응하도록 교육하는 온보딩 역시 장려했다. 이 대표는 “온보딩을 활용하면 채용 시 스택 의존도를 낮추고, 예비 개발자들에게 당장 할 일을 부여할 수 있다”면서 “겸손함과 성장 욕을 자극해, 결과적으로 센스있는 개발자를 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팀스파르타 10명 중 9명은 우리가 직접 길러낸 비전공자 신입 개발자”라며 “신입이 경력 개발자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이를 공감하게 되면 좀 더 유연하게 앞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