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사 모건스탠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월 FOMC에 참석하는 위원들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5.25%~5.50%인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뒤 6월엔 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7월 FOMC에서 금리를 다시 0.25% 포인트 올렸지만 이번달은 동결을 선택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며 7월 기록한 3.2%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현재 연준의 목표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2%대로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연준은 3.8% 수준인 연내 미국 실업률이 내년 말에는 4.1%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 성장률 역시 올해 2.1%에서 내년 1.5%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FOMC에서 추가로 기준금리를 높이려면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높은 모습을 보여야 하고, 고용시장의 활기가 꺾여야 한다”며 “하지만 앞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고용시장의 활기도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 인사 중에선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경고한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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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에선 인플레율 둔화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더욱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계속 유지하겠다는 건 아니다”라며 추가 인상 여지를 열어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