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페이는 국내 최초 SaaS 전문 결제 솔루션 기업입니다. 아주 복잡한 요금도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어 개발자, 비개발자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용량 기반 결제(미터드 빌링) 기능을 국내 유일하게 제공해 SaaS의 복잡한 요금을 한 번에 만들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광희 스텝페이 대표는 21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스텝페이는 2019년 9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기존 결제 사업자(PG)들이 결제 인프라만 연결해 주는데 반해 스텝페이는 바로 결제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엔드(End) 기능도 제공한다. 이 대표는 "기존 PG사들이 결제 구현 기능만 제공, 많은 비즈니맨들이 자기 기능에 적합한 결제를 만들기 위해 개발자가 반드시 필요했다"면서 "우리는 개발자 없이도, 또는 개발 리소스를 줄일 수 있게 결제 관련 다양한 기능을 유연히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스텝페이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협회 산하 SaaS추진협의회, 지디넷코리아가 공동으로 주관해 25일 서울 코엑스 4층 컨퍼런스룸(401호)에서 개최하는 '2023 SaaS 서밋'에 참가해 전시 부스를 선보인다.
스텝페이가 전시하는 제품은 개발 없이 API 연동만으로 사용이 가능한 '원스톱(One-Stop) 빌링 결제 솔루션'이다. SaaS에 꼭 필요하지만 구현하기 까다로운 기능을 솔루션화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첫째, 개발 없이 API 연동만으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쉽고 빠르게 시작할 수 있고, PG연동부터 결제 구현, 온라인 스토어 빌더까지 하나의 툴에서 제공하다. 둘째, SaaS 기업에 맞는 유연한 과금모델을 제공한다. 고객이 사용한 만큼 청구할 수 있는 건(件)당 과금, 계정 당 과금 등의 사용량 기반 요금제(미터드 빌링)를 클릭만으로 만들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회사는 "사용량 기반 결제는 국내 최초로 개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듈"이라고 강조했다.
셋째, B2B 페이(PAY) 기능을 통해 소프트웨어의 반복적인 B2B 대금 수취 업무를 자동화했다. 기업간 거래에는 카드 거래가 아닌 현금 거래가 많은데, 이를 자동화한 것이다. 기업 판매를 위해 매달 반복해야 했던 인보이스 발송, 입금 확인, 재무팀 기록과 같은 수작업을 80% 이상 절감했고 100% 자동화를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빌링 결제 솔루션' 외에 스텝페이는 기업의 미납금을 쉽게 복구하도록 돕는 솔루션 '스텝커버'도 공급하고 있다. 반복 결제가 있는 사업은 카드 한도 초과, 유효 기간 만료 등의 이유로 월 20% 정도 구독자 결제가 실패한다는게 회사 생각이다. 이에 미납이 발생하면 기업은 전화와 같은 CS비용이 발생하고 나아가 매출에도 영향을 준다. 스텝커버는 이런 미납 시 관리 업무를 자동화 시켰다.
주요 특징을 보면 첫째, 결제 실패가 발생할 경우 설정된 날짜에 맞춰 결제 복구가 될 때까지 자동으로 알림톡을 발송한다. 둘째, 번거로운 로그인 없이 ‘3초만에 복구하기’ 버튼을 통해 고객이 바로 결제 수단을 교체할 수 있다. 빠른 결제 복구 과정으로 고객 편의를 높였다. 셋째, 결제 실패로 들어오는 전화, 문자 등의 번거로운 고객 CS를 줄여준다.
이 대표는 이번 '2023 SaaS 서밋' 행사 참가 이유에 대해 "단순 결제가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빌더로써 스텝페이를 널리 알리고 싶어서"라면서 "단순히 결제 연동 뿐 아니라 과금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SaaS를 위한 전문적인 솔루션'임을 아리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의 SaaS 전략도 밝혔다. "SaaS 요금은 사업이 고도화할수록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이 필요하다. 이런 일을 스텝페이가 대신해줌으로써 고객사들은 비즈니스에 필요한 핵심 기능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서 "우리 주 고객인 SaaS기업 뿐 아니라 다양한 플레이어와 협업해 시너지를 내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텝페이 고객사는 중대형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고객사로 ▲2층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카드’ ▲클라우드 선도기업 ‘메가존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 유니콘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같은 중대형 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법인카드 관리 서비스 ‘고위드' ▲글로벌 문서 및 세일즈 SaaS ’비즈니스캔버스' ▲빠르고 간편한 뉴스 모니터링 SaaS ‘뉴스럴' 등의 스타트업이 있다. 회사는 "서비스 개발팀에서 직접 요금제 구현을 시도했다 리소스 및 기술 부채 등의 이유로 실패를 경험한 고객사일수록 스텝페이 서비스에 강력히 락인(Lock-in) 된다"면서 "B2B SaaS 시장 성장에 따라 스텝페이 고객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텝페이는 IaaS로 네이버 금융 클라우드를 주로 사용하한다. AWS도 부분적으로 이용한다. 김 대표는 PaaS에 대해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올해 경영목표는 SaaS 전문 결제 솔루션으로 확고히 자리 잡는 거다. 이 대표는 "작년 대비 올해는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내 SaaS 산업이 커짐에 따라 우리가 올해 목표한 것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SaaS 시장에서 우리 영역을 더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도 추진한다. 두 단계로 나눠 시행한다. 먼저 1단계는 ‘국내 기업을 해외로 보낸다'는 전략으로, 한국 소프트웨어와 SaaS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글로벌 결제 가능한 PG와 개발이 필요없는 현지화 기능을 제공, 한국기업의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이어 2단계로 1단계 실행에서 얻은 레퍼런스를 활용해 동남아 지역으로 직접 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당연히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애초에 기업을 시작할 때부터 생각했다.성장 속도에 따라 기술 특례 상장 등을 활용해 보다 빠르게 상장시킬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기술 경쟁력에 대해서는 "결제 솔루션의 유연함"이라면서 "우리는 슬랙, 노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1만가지 이상의 요금제를 만들 수 있다. 복잡한 요금제가 필요한 SaaS 결제 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의 수많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어 기술 경쟁력 및 활용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사는 경쟁력 확보 근간으로 ‘팀'을 꼽았다. 8년 이상 창업 진영에서 같이 호흡을 맞췄던 팀원들이 모여 스텝페이를 시작했다는 거다. 이 대표는 "강력한 유대 관계와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웹, 앱을 아우르는 IT 기술 경험은 강력한 핀테크 팀을 구축하는 기반이 됐다. 전문성을 갖춘 인력, 그리고 서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한 팀워크를 스텝페이의 경쟁력 중 하나로 꼽고 싶다"고 말했다.
경쟁력을 인정받아 스텝페이는 투자용 기술신용평가(TCB)의 전문가 평점에서 'TI-2' 등급을 받았다. 투자용 기술신용평가는 TI-1부터 TI-10까지 10단계로 구분되는데 두번째로 높은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것이다. 이 대표는 'SaaS 강국 코리아'에 대한 제안을 해달라고 하자 "아직은 한국 SaaS의 태동기로, SaaS 강국 코리아를 위해서는 수많은 한국 SaaS 회사들간 홍보 및 네트워킹의 장이 활발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