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산업은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차세대 격전지이자 미래 기술 패권을 쥐기 위한 핵심 분야가 될 것이다. 우리가 택시 시장에 뛰어든 지 7년이 흘렀다. 배회영업이 줄고, 승객 안전성이 제고됐다. 기술 고도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 이동 데이터 주권을 수호하고, 플랫폼 시장 자주성을 유지해 나가겠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19일 ‘글로벌 기업 국제 경쟁력 강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에서도 영향력 있는 서비스를 통해 모빌리티 플랫폼 선두 기업으로서 입지를 견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모임에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대한민국 플랫폼의 국경을 넘은 도전’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 현황과 글로벌 전략을 설명하고,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제도적 지원책을 촉구했다.
류 대표는 “기존 공급자 중심의 모빌리티 산업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기술이 더해지면서 이용자 기반으로 변화를 맞고 있다”며 “분절화된 서비스들은 플랫폼을 공통분모로 실시간 이용 가능하게 됐고, 자율주행과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먹거리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5년 택시 중개 서비스 카카오T를 출시, 이듬해 내비·대리 서비스를 내놨다. 2018년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호출 서비스를, 이어 카카오T 바이크와 기차, 항공, 그리고 퀵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 올 초에는 영국 모빌리티 플랫폼 스플리트를 인수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할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글로벌 진출에 있어, 구글과 아마존, 테슬라 등 빅테크와 치열한 경쟁을 전망한 류 대표는 정치권에서 규제 완화와 역차별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류 대표는 “해외 플랫폼 시장 잠식이 가팔라진 데 반해 국내 플랫폼 기업에 대한 역차별 환경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과도한 개인정보보호 규제와 이해관계인 보호 정책에 따라 역으로 차별당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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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우리는 국내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과 데이터를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역차별이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는 사업 경험과 기업 성장이 어렵고 해외 진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로벌 기업 국제 경쟁력 강화 모임 대표인 김병욱 의원은 “혁신 기업 성장을 위해서는 공정 가치에만 무게를 둬선 안 된다”며 국내 기업의 기술력 제고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한국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카카오모빌리티가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