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앞으로도 호황? JP모건 대표 "잘못된 생각"

일자리 증가했지만 대출 규모 늘면서 신용리스크 우려커져

금융입력 :2023/09/12 10:45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대표(CEO)는 향후 미국 경제의 호황을 기대하는 것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뜻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다이먼 대표는 뉴욕에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미국 경제가 강력한 소비와 임금상승 효과로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많은 잠재적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미국의 경제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6.1% 성장하며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회원국들의 평균 경제 성장률은 5.1%를 기록했다.

(사진=JP모건 홈페이지 화면)

앞선 1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현지 비농업 일자리는 7월 대비 18만7천 개 증가했다. 농업 분야를 제외한 일자리가 늘어났다는 건 제조 및 서비스 등 시장의 노동 수요가 증가했다는 뜻이고 이는 현지 시장이 호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이먼 대표는 “사람들은 현재의 상황만 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미국 경제가 호황을 누리게 될 것이란 기대는 큰 실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 상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으며, 12~18개월 뒤에 어떻게 나타날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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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대표는 특히 부동산 모기지와 자동차 대출 규모 증가에 따른 신용 리스크 가능성을 우려헀다. 그는 “그동안 은행들이 대출 규모를 늘렸고 많은 수익을 냈다”며 “지금은 부동산과 자동차 대출에서 채무가 늘어나는 등 일부 압박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각국 중앙은행이 양적 긴축을 통해 유동성을 억제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들 정부들은 재정 지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