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CPI, 전년比 0.1% 상승

디플레이션 우려 진정됐으나 불확실성 여전

금융입력 :2023/09/10 14:17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는 진정됐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9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CPI는 지난 7월 마이너스 0.3%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졌으나 이번달 CPI가 다시 플러스로 전환되며 이 우려는 일단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디플레이션이란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마이너스 3.0%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4.4%를 기록한 전월보다 낙폭을 줄였다. 중국 PPI는 지난해 10월 마이너스, 1.3%를 기록한 뒤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궈타이쥔안인터내셔널의 저우 하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최근 PPI 디플레이션 현상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7월까지의 누적 투자가 지난해 대비 8.5% 감소했다. 신규 건설의 경우 같은 기간 감소 폭이 24.5%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는 중국의 경제 부진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배럴당 75달러를 기록한 두바이유는 지난달 86.5달러까지 뛰었다.

관련기사

상반기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 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5% 중반대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기대 이하의 보복수요로 소비회복이 둔화되는 가운데 대외 여건의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올해 전체 성장률 목표치를 5%로 제시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악화, 소비 지출 약화, 신용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