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천원짜리 '먼지제거 스프레이' 신종 마약 둔갑

생활용품점서 누구나 구입 가능…중독성 마약 능가

생활입력 :2023/09/08 10:03    수정: 2023/09/08 10:05

온라인이슈팀

생활용품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먼지제거 스프레이가 중독자들 사이에서 대체 마약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들이마실 경우 환각 증상이 나타나는 컴퓨터 청소용 먼지 제거 스프레이가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있다고 지난 7일 JTBC가 보도했다.

JTBC뉴스 영상 갈무리

2000~3000원 가격에 생홀용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단속 위험 없는 대체 마약으로 불리고 있었다.

JTBC와의 인터뷰에서 20대 대학생 김모씨는 "한 달 전부터 먼지 제거 스프레이 가스를 마시는 중독에 빠졌다"고 밝히며 "약물을 끊었다 생각했는데 가스를 새롭게 배웠다.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이 보이고 영감이 떠오르기도 한다"고 밝혔다.

JTBC뉴스 영상 갈무리

또 앨범 2개를 낸 한 가수도 3년 전 스프레이 흡입을 시작했다고 전하며 "마약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손을 댔다. 공공연하게 유행하고 있다. 펜타닐이 제일 센데 그 기존 마약을 다 이길 정도였다"고 웬만한 마약을 능가하는 중독성을 갖고 있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또 입원 환자가 해당 스프레이를 가져와 흡입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병원에서도 골칫거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 News1 DB

이에 조성남 국립법무병원장은 "코카인보다 뇌 손상 피해가 2배에서 10배 이상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또 제조사 관계자는 "경찰서나 군청 등에서 흡입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는 전화가 오긴 한다"면서도 그런 용도로 쓰일 줄 몰랐다고 했다.

관련기사

한편 먼지 제거 스프레이를 팔던 대형 생활용품점은 현재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