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에 대한 보안 위협이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각 카드사가 이상거래탐지 시스템(FDS)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등장했다.
6일 여신금융협회와 비자카드는 ‘글로벌 페이먼트 & 리스크 트랜드’를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금융보안원은 최근 카드업권을 위협하는 보안 이슈로 ▲다크웹을 통한 대규모 신용카드 정보 유출 ▲보이스피싱 과정에서 주요 정보 탈취 및 금전 피해 등을 지적했다. 다크웹이란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웹 사이트를 말한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접속자나 서버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사이버상에서 범죄에 활용된다.
금융보안원 김규연 수석은 “금융정보를 노리는 사이버 공격과 사기 수법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신종 위협의 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규연 수석은 “특히 코로나19 기간동안 온라인 전자상거래가 급증했는데 이 기간 사이버 공격 활동도 많아졌다”며 “각 카드사가 다크웹 등의 금융정보 유출 위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FDS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자카드의 조 커닝햄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스크 본부 총괄은 “사기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더욱 정교해지고 접근성이 향상되는 동시에 공격 영역이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가 긴축됨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사기에 가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커닝햄 총괄은 “비자카드는 수십 년 동안 결제를 보호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사용해 왔지만, 그 기술은 사기꾼들에게 급속히 확산된게 사실”이라며 “소비자 개인의 지인, 가족 등을 사칭한 사기도 문제이지만 특히 은행 직원, 경찰 처럼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직군을 사칭한 사기에 더 쉽게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카드업은 과거의 전통적인 결제 방법에서 플라스틱 실물이 없는 간편결제로, 나아가 분산원장 방식을 활용한 디지털결제로 진화하고 있고, 이에 따른 사기꾼들의 사기 방법도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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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구계에선 국내 카드산업이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도록 여신전문금융업법을 재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신금융연구소 박태준 실장은 “여신전문금융업법이 디지털 대전환 환경에 맞춰 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신용카드의 본질을 다양한 디지털방식의 결제수단까지 확장하고 모바일지갑의 범용성이 확대됨에 따라 비가맹점까지 결제 대상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