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내년 PC용으로 자체 개발한 하모니OS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자체 OS로 모바일 시장에서 구글에 정면 대응했던 화웨이가 이번엔 PC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한 판을 준비하고 있다.
4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의 왕청뤼 CEO가 중국 소셞디어 웨이보에서 네티즌의 질문에 답하며 화웨이의 내년 PC용 OS 출시 사실을 시인했다.
왕 CEO는 화웨이에 재직 당시 하모니OS 개발을 주도했던 인물로 '하모니의 아버지'라고도 불렸다. 화웨이의 디바이스 사업 비즈니스그룹(BG) 소프트웨어 부총재를 지냈으며 화웨이 컨수머 비즈니스 AI 및 스마트 사업 총재를 맡기도 했다.
그러한 왕 CEO가 한 네티즌의 "내년 PC용 하모니OS가 나올까요?"라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것이다.
이에 중국 언론들은 내년 하모니 OS를 장착한 PC가 대중에 보급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사실 화웨이의 PC용 OS 출시는 예정된 수순이였다.
화웨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이미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하모니OS 탑재를 시작한 바 있다. 하모니OS는 2019년 8월 9일 화웨이 개발자대회에서 발표된 분산식 OS다.
관련기사
- 화웨이 스마트폰 中서 돌풍…'메이트60 프로' 1분만에 매진2023.09.04
- 화웨이, 에릭슨과 5G 특허 상호 라이선스 계약2023.08.26
- 화웨이와 결별한 中 아너, 다시 '구글 GMS' 탑재2023.08.24
- 화웨이, 中 전역서 비밀리에 반도체 공장 건설2023.08.24
만약 화웨이가 PC용 OS를 본격화하면 모바일 OS를 발표한 지 약 5년 만에 PC로 범위를 넓힌 것이 된다.
지난 8월 4일 열린 화웨이 개발자대회에서 위청둥 CEO는 하모니 OS 생태계 진척 상황을 언급하면서 "하모니 생태계의 설비 수량이 이미 7억 대를 넘어섰다"며 "이미 220만 명의 하모니 OS 개발자들이 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