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디지털 기반 넷제로 시티 구축될 것”

컴퓨팅입력 :2023/08/29 17:44

삼정KPMG(대표 김교태)는 ‘내일의 도시: 또 한번의 진화를 앞둔 스마트시티’ 보고서를 발간하며 ▲기술융합 인프라 ▲서비스디자인 플랫폼 ▲혁신 거버넌스 측면에서 스마트시티의 발전방향을 분석했다고 29일 밝혔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은 2022년 5천116억 달러에서 2027년까지 연평균 14.9% 성장하며 1조 24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비 5천억 달러를 투입하는 미래지향 첨단도시 ‘네옴시티’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도시 인구의 증가, 교통 체증, 자원 관리의 어려움, 에너지 효율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도시에서 스마트시티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내일의 도시: 또 한번의 진화를 앞둔 스마트시티’ 보고서(이미지=삼정KPMG)

스마트시티의 물리적 구조는 기술융합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다. 기술융합 인프라는 스마트시티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현대적인 기술 적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물질적, 사회적, 경제적 요소들을 효율적으로 조화시켜 도시의 경쟁력과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기술융합 인프라의 흐름은 초지능∙초연결 인프라를 통해 인지도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지도시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며, 도시의 문제를 예측, 모니터링, 관리, 분석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도시다. 이는 디지털 기반의 ‘넷제로 시티’ 구축에 기여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품과 공정의 환경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료의 생산-사용-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양한 센서와 연결된 장치들이 공기 질, 에너지 소비, 지리 공간, 데이터 및 교통 패턴 등과 같은 광범위한 주제에 실시간 데이터를 생성하며 넷제로 달성에 기여한다.

스마트시티에서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다양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서비스디자인 플랫폼이 활용된다. 스마트시티에서 플랫폼은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센서 등을 연결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서비스디자인 플랫폼을 이용하면 첨단 기술인 디지털 트윈과 엣지 컴퓨팅을 활용해 사용자 경험에 중점을 둔 서비스 디자인이 가능하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도시와 거의 동일한 가상 모델로서, 실제 도시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가상으로 시나리오를 실행한다.

이 접근법은 인프라와 기술의 통합을 통해 도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며,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혁신 서비스 개발에 크게 기여한다. 엣지 컴퓨팅은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달리, 데이터가 발생하는 주변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로, 중앙 서버로 모든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보다 더 빠른 응답 시간을 가지는 이점이 있다. 또한 데이터의 짧은 이동거리로 네트워크 붕괴 시 높은 회복 탄력성을 보여준다.

사회 측면에서 스마트시티는 기존 도시 운영 및 관리 방식을 혁신해 도시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혁신 거버넌스로 거듭나고 있다.  스마트 거버넌스는 전통적인 정부의 역할을 넘어서 정부, 기업, 시민들이 협력하고 소통하며 지역경제를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리빙랩 등을 통해 시민 주도형 스마트시티를 실현할 수 있다. 리빙랩은 정부, 기업, 시민단체, 학계 등이 협력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구현하는 프로세스를 뜻한다. 같은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민주적이고 투명한 프로세스로 도시의 발전과 경제 성장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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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박문구 전무는 “도시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산업과 경제활동의 허브로서 활기찬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신기술이나 트렌드의 단순 시도를 넘어 공간의 고유한 매력과 개성을 브랜딩한 콘텐츠 개발과 더불어 보이지 않지만 아름답게 설계된 시민 서비스가 함께 진화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우선 공간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행동유인을 조화롭게 연결할 행동과학 기반 서비스 디자인이 마련되어야 하고, 콘텐츠의 선순환을 선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와 창업가를 포용하는 전주기 인큐베이팅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며 “직접 만나지 않아도 일반 시민들을 위한 도시행정과 현재와 미래 경제활동의 유기적 신진대사를 지속시킬 체계수립이 필요한바, 미래도시의 유기적 상호작용 설계/수행(도시 ERP)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