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UI·UX 혁신"···국민 300명이 298개 웹사이트 평가도

행안부-디플정위원회 29일 착수회의 개최...번거로운 사용단계 축소 나서

컴퓨팅입력 :2023/08/28 12:00

행정안전부(행안부)와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중앙부처 등 공공 분야의 웹‧앱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 혁신에 나선다. 특히 300명으로 구성한 국민평가단도 운영한다.

28일 행안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위원장 고진)에서 확정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에 따라 사용성을 검증한 디자인가이드를 개발하고 정부24, 복지로, 국민건강보험 등 통합 창구와 대표 웹사이트에 적용하는 등 '공공 웹‧앱 사용자 환경/경험(UI/UX)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는 사용자가 공공 웹‧앱 서비스를 접하는 화면배치, 구성요소 등을 의미하고,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은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반응, 감정과 같은 총체적인 경험을 의미한다.

이번 ‘공공 웹‧앱 사용자 환경/경험(UI/UX) 혁신’은 공공 디지털 서비스를 국민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 14일 발표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의 핵심과제로 '국민드림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된 과제이기도 하다.

그동안 국민은 일상에서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한 번에 해결하지 못하고 여러 사이트를 다시 접속해 관련 서비스를 찾아 신청하거나 이용해야 했다. 이렇게 분절되고 서로 다른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 때문에 국민은 서비스 이용 절차에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time tax)하거나 정확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현장 창구를 방문해야 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사용자 환경/경험(UI/UX) 혁신을 통해 사용성이 검증된 범정부 공공서비스 디자인가이드를 개발하고 적용해 정부 서비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용자에게 더 쉽고 편하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예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결과 조회’를 들었다. 현재는 '정부24'에서 ‘국민건강보험’으로 이동해 검색 및 로그인후 이용해야 하는데, 이에 총 10단계의 각각 이질적인 UI와 UX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이를 4단계 축소한 6단계로 줄일 계획이다.

또  혁신을 통해 개발한 디자인가이드는 ‘정부24’뿐 아니라 국민이 많이 이용하는 대표 웹사이트인 복지로, 국민건강보험, 국립중앙도서관, 고용노동부 누리집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이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웹과 앱을 만들기 위해 국민이 직접 공공 웹사이트를 이용해보고 사용성을 평가하는 ‘국민평가단’도 운영한다. 국민평가단은 300명으로 구성해 연말까지 주요 웹사이트(298개)에 대해 실제 민원신청, 정보조회 등의 기능을 접하면서 느끼는 만족도와 불편한 점 등 평가해 알려준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29일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관계부처 등과 함께 ‘사용자 환경/경험(UI/UX) 혁신 착수회의’를 개최한다. 착수회의에서는 국민평가단 위촉식과 사용자 환경/경험(UI/UX) 혁신을 위한 협조사항을 공유한다. 행안부는 착수회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용자 환경/경험(UI/UX) 혁신을 시행하고, 직관적이고 일관성 있는 사용자 환경(UI) 제공을 통해 달라지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사용자 경험(UX)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국민평가단 평가결과 등을 토대로 직관적이고 디지털 취약계층을 포용하는 사용자 환경/경험(UI/UX) 구현을 위해 디자인가이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서보람 행안부 디지털정부국장은 "공공 웹‧앱은 국민이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접하게 되는 관문”이라면서 "달라지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누구나 쉽고 편리한 사용자 환경/경험(UI/UX) 혁신 노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