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스케이프를 창업한 미국 저명 투자자 마크 앤더슨은 2011년 "소프트웨어(SW)가 세상을 삼키고 있다(Software is Eating The World)'는 제목으로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자동차가 '달리는 SW'가 된 지금, 10여년전에 이런 통찰을 가진게 놀랍다. 지금은 SW대신 인공지능(AI) 등 디지털이 세상을 삼키고 있다. 디지털은 세상을 헤쳐나갈 무기이자 경쟁력 제고의 원천이다. 디지털이 모든 분야에 스며든 지금, 리더라면 누구나 디지털을 알아야 한다.
디지털 전문가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이 디지털 리더십을 주제로 한 열네번째 책(제목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발간했다. 'AI 주권 시대 당신의 미래를 확장하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디지털 심화 시대를 돌파할 리더십을 담았다.
이 책에 대해 고진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전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은 "빠른 시대 흐름에 따라 쉼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며 현장에서의 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을 알기 쉽게 들려준다. 저자가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이유도 그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주도하려고 한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는 추천사를 썼다.
우리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가?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삶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를 발족하고, 지난 4월 ‘새로운 대한민국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을 발표, 인공지능으로 24시간 똑똑하게 봉사하는 정부 실현에 나선 건 우연이 아니다.
인류의 불 발견에도 비유되는 챗GPT 등장은 국가, 경제, 사회 전반의 큰 변화를 예고했고, 진행중이다. 신간 '디지털 혁신 리더십'은 디지털리스트 강요식 박사가 디지털 심화시대를 맞아 미래를 리딩하는 노하우를 제시한 일종의 전략서이기도 하다. 디지털 전환 혁신 업무 중 공감하고 예측한 내용을 정리했고, AI 주권 시대의 리더십 방향을 제시했다. 디지털 혁신 리더십은 늘 변화하는 온·오프라인 환경을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조직을 창조적으로 혁신하는 소통의 지도력을 말한다. 혁신 리더는 모두가 승자가 되는 포지티브섬 전략으로 비파괴적 혁신에 앞장서야 한다. 즉, 제로섬이 아닌 포지티브섬 사고(윈윈전략)인 비파괴적 창조를 통해 누구나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책은 말한다
문제는 늘 복합적이다. 혼자 해결하기보다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 제로섬 게임은 승자와 패자가 나뉜다. 디지털 세상은 가상공간의 무한한 영토가 있다. 상대를 파괴하는 혁신이 아니라, 비파괴적인 창조적 혁신을 통해 모두가 윈윈하는 포지티브섬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누구나 디지털 혜택을 누리는 생태계를 만들고, 이해 관계자 간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 이사장은 강조한다.
디지털 혁신 리더는 글로벌 신기술의 변화와 방향성을 인식하고, 정부의 디지털 정책 방향을 간파하고 이에 선제 대응하는 혁신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디지털 전환 전략을 이끄는 CDO(Chief Digital Officer, 디지털 책임자) 역할이 중요하다. 디지털 거버넌스 체계를 새롭게 바뀌어야만 미래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위기에 움츠리고만 있는 사람에게 미래는 없다. 창조하고 도전해야 한다. 준비된 위기는 기회다. 그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도전과 혁신은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의 생존 비결이다.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보다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한다.
디지털 혁신 리더십은 디지털 심화 환경에 적합한 최적화된 리더십이다. 늘 변화하는 온·오프라인 환경을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조직을 창조적으로 혁신하는 소통의 지도력이라 할 수 있다. 또 디지털 혁신 리더십은 기존의 리더십과 구분되는 큰 산맥이자 양분되는 분수령이다. 즉, 기존의 다양한 리더십을 하나로 묶고 여기에 디지털이란 요소를 가미해 나온 것이다. 결국 디지털 혁신 리더십은 조직의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조직원을 설득해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디지털이라는 사회 트렌드를 접목해 성과를 배가하는 신개념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은 총 4부로 이뤄졌다. 1부는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인 저자의 내부 혁신과 글로벌 활동상과 디지털과 인연이 되는 과정을 담았다. 2부는 디지털 혁신 리더십의 기본 개념 및 특징을 상세히 다뤘다. 3부는 혁신 리더가 알아야 할 인공지능, 빅데이터, 메타버스, 디지털 포용 등을 설명한다. 4부는 주제와 관련해 저자가 언론에 기고한 디지털 기술 및 정책 칼럼을 모았다.
특히 이 책은 '디지텔링(Digitelling)' 기법으로 저술했다. ‘디지텔링’은 디지털(Digital)과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의 합성어로 저자가 최초로 사용한 책 저술 방식이다. 한 단락이 일정한 글자 수 이내로 쓰인 완성된 글이 간결하게 연속적으로 이어져 주제를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이 책은 200자 이내의 글이 연속적 단락으로 이어지며 전개된다.
특히 저자는 디지털 혁신 리더 5대 역량으로 ▲소통이 화통한 리더(배려심으로 소통하라) ▲소셜을 잘하는 리더(디지털 미디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라) ▲소신이 뚜렷한 리더 (뚜렷한 주관을 가져라) ▲소망을 키우는 리더 (생각하고 상상하고 비전을 가져라) ▲ 소일이 멋스런 리더 (일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라)를 꼽았다. 이어 디지털리스트의 10대 팁(5성 하라, 5성 말라)으로 ▲Do it 5(5성 하라,신뢰성, 개방성, 혁신성, 지속성, 포용성)와 ▲Stop it 5(5성 말라, 강제성, 상업성, 혼동성, 배타성, 중독성)를 제시했다.
저자는 전주해성고, 육군사관학교를 졸업(41기)하고, 부산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경남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군 대위 시절에는 소말리아 평화유지군(PKO)으로 활동했고, '포스트 모던'에 시(2004년도)로, '좋은문학'에 수필(2006년도)로 등단한 작가이기도 하다.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전쟁문학상' 수필부문 본상(2009년)과 제1회 '유네스코 세계평화문학상(2022년)', '화랑대문학 대상(2022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회의원 입법보좌관,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 및 청소년신문/시사타임즈 사장, 단국대/동국대 겸임교수,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위원, 대한미식축구협회 회장, 경북 상주시 홍보대사, 한국조폐공사 비상임이사를 역임했다. 19, 20, 21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함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외에 대한체육회 정보·통계위원 자문위원, 서울스마트도시위원회 위원, 화랑대문인회 감사, UCAI포럼 사무총장,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AI지능형도시위원회 위원장, 넷제로2050기후재단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AI융합학과 재학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