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150억유로(약 21조6천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 설비투자(CAPAX)를 단행해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올-일렉트릭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전동화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장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다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자신을 'K칼레니우스'로 소개한 그는 "벤츠는 20년째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고 올해가 가장 중요한 해로 회사는 한국 시장 덕에 큰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한국 시장은 혁신을 추구하고 있고 자동차 시장 뿐 아니라 타 산업 부문에서도 최첨단을 걷고 있다"고 전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근본적인 변화의 시기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그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일종의 파멸적 시장에 와 있다. 제로이미션(0-emission, 배출제로)으로 인해 전동화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사적으로 디지털화를 적극 채택하고 있고 앞으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차량 시스템을 살펴보면 5~10년 전과 비교해도 급발전을 이뤘다"면서
AI, OS 등 차량 안에 들어 있는 요소가 많아졌고 변화를 거듭해나가고 있어 자동차산업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엔지니어링 자원과 자본을 투입하고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올해 150억 유로를 R&D와 생산시설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를 소비자가 선망하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꾸준히 구축할 것이라는 전략도 전했다. 그는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퀄리티, 탁월한 제품, 안전 기능을 갖춰왔고, 차량 기능을 최첨단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면서 "기술변화 초점 맞추는 동시에 소비자로 하여금 선망하는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칼레니우스 회장은 전동화 전략에 대해선 "의식적으로 전 사업 분야에서 탈탄소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가장 좋은 사업 전략이라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실제 벤츠는 전동화와 더불어 2039년까지 전 세계 모든 생산 공장을 100% 재생 에너지로 운영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벤츠는 이날 국내 최초로 벤츠의 전동화 모델 '마이바흐 EQS 680 SUV'와 고성능 전기 주행의 비전을 담은 쇼카 '비전 AMG'을 공개했다. '마이바흐 EQS 680 SUV'는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 등 안락한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최대 출력 484kW와 최대 토크 950Nm의 강력한 전기 주행 성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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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AMG'는 메르세데스-AMG가 플랫폼부터 디자인, 드라이브 트레인 기술까지 전 과정을 개발한 첫 순수 전기 모델이다. 벤츠의 자회사인 야사(YASA)가 개발한 축방향 자속(axial flux) 모터 및 메르세데스-AMG의 혁신적인 전기 주행 기술과 고성능 배터리를 적용했다.
앞서 칼레니우스 회장은 23일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만나 네비게이션, 배터리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