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화물 기사 운송 업무 효율화를 돕는 카카오T 트럭커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사전 등록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회사는 카카오T 트럭커를 통해 차주를 모집하고, 연내 화물마당 기반 신규 화물 정보망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존 주선 산업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물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 왔다. 회사는 주선사업연합회가 운영하던 화물정보망 화물마당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달에는 주선사들 업무 효율화를 돕는 로지노트 플러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날 사전 등록을 시작한 카카오T 트럭커는 카카오모빌리티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해 화물 차주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게 특징이다. ▲맞춤 오더 탐색 ▲인수증 제출 ▲세금계산서 발행 ▲운임 정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앱 내에서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화물 운송의 경우, 화주가 주선사에 운임을 지불한 이후에도 주선사가 차주에게 운임을 정산하는데 평균 30~60일이 소요되며 차주들이 정산 여부를 매 건 직접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선보일 ‘빠른 지급'은 정산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정산 방식이다.
빠른 지급 오더 수행 시, 주선사 지급승인이 완료되면 평균 1시간 내에 차주에게 운임이 지급된다. 기존에도 유사한 정산 방식이 시도된 바 있지만, 규모가 있는 특정 주선사나 화주 운송 건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되는 한계가 있었다.
그간 카카오모빌리티는 영세 주선사를 비롯한 업계 전반에서 빠른 지급 방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관 금융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빠른 운임 정산은 물론, 기사 지급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어려웠던 영세 주선사의 안정적인 영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T 트럭커 앱은 운송 오더 목록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아니라 화물 기사 개개인에 맞춤화된 오더카드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톤수, 화물 종류, 선호 상·하차지 등에 맞춰 필터를 설정해 두면 수시로 앱에 들어가 오더 목록을 확인할 필요 없이 조건에 맞는 오더카드를 받을 수 있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둘 이상 운송 건을 묶어 경유하며 운송하는 복화 운송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복화연계할 오더를 선별하고, 경로를 산정하는 작업 대부분이 수기로 진행돼 배차 인력 개인의 역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회사는 카카오내비, 택시, 대리, TMS 등 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배차, 라우팅 기술을 적용해 최적화된 복화연계 운송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T 트럭커 사전 등록은 10월16일까지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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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등록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카카오T 트럭커 사전 등록 후 승인이 완료된 화물 기사 선착순 1만명 전원에게 2만원을 지급하고, 매주 10명을 추첨해 100만원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사전 등록 기간 총 3명을 추첨해 1톤 트럭 총 3대를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박지은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는 “카카오T를 통해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아온 플랫폼 역량을 사물의 이동 분야로 이식해 기사들의 안전 운전과 수익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화주, 운송주선사, 차주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을 구현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