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채권수익률 16년래 최고…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

4.339% 기록, 1년 전 대비 1.3%포인트 올라

금융입력 :2023/08/22 10:35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8.80bp 오른 4.339%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날 3.0%대와 비교하면 1.3%포인트 이상 오른 것이다.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는 건 해당 채권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적어 가격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국채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아야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물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해당 국가의 향후 경기에 대한 시장의 전망으로 통한다.

연준의 고강도 통화정책에도 미국의 경제 지표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자 시장에선 9월 혹은 11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천 건으로 직전 대비 1만1천 건 감소했다.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했다는 건 현지 고용시장에서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6월 CPI 대비 0.2%포인트 오른 것이다.

크레딧사이츠의 수석전략가인 재커리 그리피스는 “예상보다 나은 경제지표는 연준이 고강도 통화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때문에 장기물 금리가 계속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렌메드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로버트 데일리는 “시장은 다음 10년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10여년의 저금리는 끝이 났고 우리는 더 높은 금리 궤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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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잭슨홀 미팅에 참여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장기간 더 높게 유지한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랜더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파월 의장이 다소 매파적인 중기 기준금리 정책 기조를 제시하고,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지만 추가 긴축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으면서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를 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