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9세 이하가 가장 많아…3명 중 2명은 20대 이하

헬스케어입력 :2023/08/20 15:11

아토피 피부염 환자 3명 중 2명은 20대 이하로 나타났다.

서울대학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돼 성장하면서 알레르기 비염‧천식 같은 호흡기 아토피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8년 92만487명에서 2022년 97만1천116명으로 5.5%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3%이다.

성별로는 남성은 2022년 44만738명으로 2018년 43만8천756명 대비 0.5% 증가했고, 여성은 2022년 53만378명으로 2018년 48만1천731명 대비 10.1%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97만1천116명) 중 9세 이하가 28.0%(27만1천613명)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16.7%(16만1천711명), 10대가 15.5%(15만837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9세 이하(32.3%), 10대(17.3%), 20대(16.4%) 순이었고, 여성의 경우는 9세 이하(24.4%), 20대(16.8%), 10대(14.0%) 순이었다.

아토피 연령별 현황(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이진욱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영유아기에 시작되어 다양한 자연 경과를 보이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소아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의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은 소아에서 10~20%, 성인에서 3~7%로 보고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2년 1천889명으로 2018년 1천802명 대비 4.8% 증가했다. 남성은 2018년 1천713명에서 2022년 1천712명으로 소폭 감소했고, 여성은 2018년 1천893명에서 2022년 2천066명으로 9.1%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9세 이하가 7천680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은 9세 이하가 7천854명으로 가장 많고, 10대 3천208명, 20대 2천83명 순이며, 여성도 9세 이하가 7천496명으로 가장 많고, 10대 3천326명, 20대 2천836명 순이었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823억원에서 2022년 1천765억원으로 2018년 대비 114.4%(942억 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1.0%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성별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34.1%(602억원), 30대 18.9%(333억원), 40대 11.8%(208억원)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20대가 각각 37.2%(403억원), 29.1%(199억원)로 가장 많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2018년 8만9천원에서 2022년 18만2천원으로 103.2%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2018년 10만1천원에서 2022년 24만6천원으로 143.2% 증가했고, 여성은 2018년 7만9천원에서 2022년 12만9천원으로 63.1%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37만2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20대가 각각 55만6천원, 22만3천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욱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양상을 보이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연령에 따라 특징적인 병변의 분포와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현재까지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하는 피부장벽 기능의 이상, 면역체계의 이상,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진단을 위한 특이한 검사소견은 없으며 임상 증상을 종합해 진단한다. 기존에 몇가지 국외의 진단기준이 있었으며, 2005년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에서는 한국인 아토피 피부염에서 특징적으로 관찰되는 세 가지 주진단 기준과 14가지 보조진단 기준으로 구성된 한국인 아토피 피부염 진단 기준을 정했다.

기본적인 치료로 보습이 가장 중요하고 피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자극원, 알레르겐 등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소치료제로는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가장 기본적인 치료제이다.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도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약제이며 국소 스테로이드제 사용으로 발생 가능한 피부 위축 등의 부작용이 없다.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는 않았으나 국소 포스포디에스테라제-4 (PDE4) 억제제도 있다.

전신치료로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가 있고, 필요시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심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는 면역 억제제가 사용된다. 광선치료(자외선치료)도 아토피 피부염 치료로 이용된다.

최근에는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특정한 싸이토카인 신호 전달을 차단할 수 있는 생물학적제제인 두필루맙(Dupilumab)이 만성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

예방을 위해서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정상 피부에 비해 민감한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자극원에 의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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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와 세제, 화학약품, 모직과 나일론 의류, 비정상적인 기온이나 습도에 대한 노출 등이 대표적인 피부 자극요인들이며, 면제품 속옷을 입도록 하고 세탁 후 세제가 남지 않도록 물로 여러 번 헹구는 것이 도움 된다.

평소 실내 온도,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땀이나 자극성 물질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미지근한 물에 샤워하는 것이 좋으며 샤워 후에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