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콘솔게임기를 공짜로 주겠다는 스트리머의 한마디에 대낮의 미국 뉴욕 한복판에 수천명이 모여 난투극까지 벌이는 소동이 일어났다.
USA투데이 등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유명 트위치 스트리머인 카이 세낫은 지난 2일(현지시간)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4일 오후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유니온 스퀘어에서 소니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 등 경품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열겠다고 밝혔다.
세낫의 발언은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실제로 이벤트 시작 시간인 4일 오후 4시 전부터 유니온 스퀘어는 경품을 받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가득 찼다.
몰려든 인파가 공원을 넘어 도로까지 점거하자 결국 뉴욕 경찰이 출동해 운집한 수천 명의 사람을 봉쇄하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세낫은 자신의 차 안에서 방송을 켜고 경품으로 가져온 게임기 등을 보여줘 몰려든 이들을 더 흥분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밀집한 군중 사이에서 난투극이 벌어진 모습이 영상에 찍히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공원에 모인 이들이 경찰의 통제에 반항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졌다. 뉴욕시 경찰은 "공원에 모인 이들이 출동한 경찰과 시민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했으며 일부는 인근 공사장에서 삽과 페인트통 등을 가져와 경찰을 향해 던졌다"고 밝혔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자, 경찰은 재난 대응 최고단계인 '레벨4'를 발령하고 체포에 나섰으며 오후 7시가 돼서야 대부분의 군중이 유니온 스퀘어를 떠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총 65명이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들 중 30명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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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낫은 현장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경찰에 연행됐으며 인근 경찰서에 구금됐다가 풀려났다. 하지만 5일 뉴욕 경찰은 CNN 인터뷰를 통해 불법 집회 및 폭동 선동 등의 혐의로 세낫을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