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주요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인도 카르나타카 주에 5억 달러(6천451억원)를 투자해 부품공장 2개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폭스콘의 인도 7억 달러 투자 외에 신규 투자 발표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콘이 5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 카르나타카 주에 2개의 부품공장을 건설하며 그 중 1곳은 애플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폭스콘은 빠르면 이번주에 공식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폭스콘은 이번 신규 투자 외에도 카르나타카의 수도인 뱅갈루루에 7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시설 건설을 준비 중이다. 이 공장은 아이폰을 조립할 가능성이 높고, 약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폭스콘이 인도에 투자하는 규모는 총 12억 달러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폭스콘 자회사 폭스콘인더스트리얼인터넷(FII)도 지난 7월 인도에 2억 달러 규모의 부품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남부 타밀나두 정부와 조기 계약을 맺었다. 이 공장에는 약 6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은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및 기술 분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국 생산을 줄이고 생산거점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관련기사
- 폭스콘, 인도서 아이폰 부품 생산에 1.3조원 투자2023.07.19
- 印, '반도체 드림' 다시 꾸나…"폭스콘·TSMC 협력 논의 중"2023.07.17
- 폭스콘, 25조 규모 인도 반도체공장 투자 계획 철회2023.07.11
- "아이폰15 생산 본격화…中 폭스콘, 채용 확대"2023.06.29
그동안 폭스콘은 중국에 위치한 제조공장에서 주로 아이폰을 생산해 왔다. 하지만 지난 몇년 사이 중국과 무역 마찰이 잦아지고, 도시 봉쇄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자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애플 또한 폭스콘의 인도 신규 공장 투자를 통해 인도 생산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자국 내 제조시설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의 또다른 협력업체인 페가트론도 보조금 지원을 받고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아이폰 조립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