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정유업황 약세로 적자전환한 가운데 주력 사업인 SK온은 영업손실분을 대폭 줄이며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기준 흑자전환 했다. 다만 IRA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분을 반영했지만 EBITDA 기준 흑자전환에 그쳤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을 통해 매출액 18조7천272억원, 영업손실 1천6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천157억원), 71%(4천818억원)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2분기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석유사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아로마틱 시황과 배터리사업 신규공장 수율 향상 및 美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반영 효과 등으로 손실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우선 배터리사업은 SK온이 출범한 지난 2021년 4분기 이래 분기 역대 최대 매출(3조6천96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1천3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2천100억원을 줄여 적자폭을 대거 줄였다. 기대를 모았던 AMPC 분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으나 흑자전환을 이루지는 못했다. EBITDA는 725억원으로 작년 3분기(94억원) 이후 다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AMPC 수혜분은 1천67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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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사업은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6천860억원 하락한 4천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납사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손실 및 수소 등 부산물 판매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PX 중심의 견조한 시황으로 전 분기 대비 613억원 증가한 1천7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감소 요인으로 마진이 개선되며, 전 분기 대비 7억원 개선된 2천599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 및 가스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53억원 감소한 682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 효과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규모가 39억원 축소되며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