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도는 데이터 가상화 시스템 '디노도 플랫폼 9.0'를 새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플랫폼에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데이터 가상화란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등에 있는 데이터를 가상 공간에 모아 접근, 활용하는 방식이다. 데이터를 물리적 저장소에 복제하지 않아도 된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통합해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원본 데이터에 접근하지 않아 보안 면에서도 유리하다.
디노도는 새 버전에 오픈AI 거대언어모델(LLM) GPT를 탑재했다. 사용자는 생성 AI로 데이터 가상화 플랫폼을 다룰 수 있다. 자연어로 데이터 요청과 관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GPT가 프로그래밍 언어 SQL를 자연어로 변형할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지난 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정보를 줘"라고 입력하면, GPT는 이를 프로그래밍 언어 SQL로 바꿔서 플랫폼에 전달한다. 플랫폼은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답을 SQL 형태로 내놓는다. GPT는 이를 다시 자연어로 변환해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생성 AI가 데이터 사용자와 플랫폼 간 '통역사'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동안 사용자는 플랫폼에서 데이터 쿼리를 진행할 때 SQL 형식으로만 입력해야 한다. 데이터 관리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필수였다.
디노도 측은 데이터 가상화 플랫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 맞췄다는 입장이다. 파블로 알바레즈 디노도 글로벌 제품 관리 총괄은 최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용자는 디노도 플랫폼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더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디노도 플랫폼은 IT와 현업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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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레즈 총괄은 "앞으로 데이터 가상화 활용 문턱을 낮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디노도는 최신 버전에 새 엔진을 장착할 방침이다. 더 큰 데이터셋을 처리할 수 있고, 요청받은 데이터를 빠르게 불러올 수 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버전도 추가해 구독 기반으로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