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가상화' 도입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

"기업은 데이터 가상화를 활용해야 합니다. 실시간 데이터 접근, 처리 방식이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빠르기 때문입니다. 데이터 가상화는 한 달 걸리던 비즈니스 결정을 다음 날 알려줄 수 있습니다. 기업 데이터를 한데 모아 통합 데이터 접근·분석이 가능합니다. 현재 미국, 북미뿐 아니라 아태지역 고객사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파블로 알바레즈 디노도 글로벌 제품 관리 총괄은 최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디노도 플랫폼 특장점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디노도 플랫폼이 데이터 가상화를 통해 기업 데이터 관리와 분석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가상화는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등에 있는 데이터를 가상 공간에 모아 접근, 활용하는 방식이다. 데이터를 물리적 저장소에 복제하지 않아도 된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통합해 활용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 효율적이다. 사용자가 직접 원본 데이터에 접근하지 않아 보안 면에서도 유리하다. 디노도는 이를 '디노도 플랫폼'으로 공급 중이다.

Q. 디노도 플랫폼 고객은 어떤 이점을 얻나.

"데이터로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전보다 빨리할 수 있다. 보통 데이터 통한 비즈니스 결정은 오래 걸린다.

필요한 데이터 고르는 것부터 분석, 결정까지 한 달 걸린다. 디노도 플랫폼으로는 이를 내일 당장 알려줄 수 있다. 가장 큰 데이터 가상화 효과다.

기업은 데이터 관리도 자발적으로 할 수 있다. 이를 '셀프서비스'라고 부른다. 현재 데이터 관리 업계는 셀프서비스를 대세로 본다. 이는 인건비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은 높인다. 현재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셀프서비스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Q. 가상화는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데이터 관리에 효율적인가.

"그렇다. 요즘 기업들은 클라우드 제품 하나만 사용하지 않는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 등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추세다. 그런데 이 환경에서는 데이터가 여기저기 분산된다. 이를 통합할 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가격도 만만찮다.

반면 데이터 가상화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기업이 원하는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둔다. 따로 물리적 복제를 하지 않아 문제 발생도 없다. 기업은 데이터 관리, 활용 자체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Q. 기업은 데이터 가상화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가. 예시를 들자면.

"특히 데이터 시각화 플랫폼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데이터 시각화는 데이터를 보기 쉽게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다. 그래프, 도표 등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해 보여준다. 현재 많은 기업은 데이터를 빠르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 시각화 제품을 도입한다.

시각화 SW는 도표, 그래프까지 모든 시각적 정보를 길게 제공한다. 비즈니스 의사 결정까지 오래 걸린다.

여기에 데이터 가상화를 함께 활용하면 좋다. 데이터 가상화는 차트에 어떤 정보가 들어가는 게 가장 적합한지 알려준다. 사용자가 어떤 데이터를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지도 결정한다.

데이터 요건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데이터 시각화 등 SW 하나만으론 부족하다. 기업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들어온다. 이를 빨리 분석, 관리해 주는 건 데이터 가상화다.

데이터 통제나 출처 관리도 마찬가지다. 시각화 업체가 이를 할 수 없다. 이 또한 가상화가 해결할 수 있다. 데이터 시각화에 가상화 기술을 합쳐야만 완전한 엔드-투-엔드 프로세스를 이룰 수 있다."

Q. 해외 고객 사례가 많다고 들었다. 주요 어떤 산업군이 활발한가.

"다양하다. 이중 금융, 헬스케어, 공급망 관리 산업 쪽이 활발하다.

금융권에서는 금융 리스크 관리나 부정거래 탐지를 디노도 플랫폼으로 한다. 금융 종사자는 다양한 영역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늘 살펴야 한다. 문제 발생 시 이를 바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데이터 가상화는 이 모든 기능을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알바레즈 총괄은 디노도 플랫폼이 다양한 산업군에 스며들었다고 강조했다. (사진=디노도)

헬스케어도 마찬가지다. 디노도 플랫폼은 공중보건 정책 구상에 효율적이다. 해외 고객사는 지역에 맞는 적절한 보건 정책 마련에 데이터 가상화를 적극 활용했다. 환자가 앰뷸런스를 주로 어디서 부르는지, 심장 발작은 언제 어디에서 일어났는지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다. 이를 통해 적절한 의료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

디노도는 항공사 고객도 있다. 항공사는 데이터 가상화를 분실 수화물 찾기 시스템에 적용했다. 공항·항공·승객 데이터를 통합해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항공사는 분실 수화물을 평소보다 더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공급망 관리, 광산, 코로나 감염 동선 추적, ESG 분야에서도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빠르게 활용하는 데에 가상화 플랫폼을 사용한다."

Q.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처리하는 게 가상화 핵심인 것 같다.

"그렇다. 데이터 가상화 핵심은 실시간 데이터 접근성이다. 데이터가 생산되자마자 플랫폼으로 전송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의사결정을 바로 내릴 수 있도록 도움받는다.

과거에는 데이터 심층적 분석에 초점 맞췄다. 이젠 실시간으로 데이터에 접근해 민첩성을 끌어올리는 게 핵심이다. 데이터 관리도 효율성이 대세다."

Q. '디노도 플랫폼 9.0'을 업데이트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주요 기능은.

"데이터 접근성을 올리는 데 초점 맞췄다. 이를 위해 오픈AI GPT 모델을 접목했다.

사용자는 자연어로 텍스트를 입력해 데이터 열람과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지난 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정보를 줘"라고 입력하면, GPT는 이를 SQL문으로 바꿔서 플랫폼에 전달한다. 플랫폼이 이에 대한 답변을 SQL문으로 만들면, GPT는 이를 자연어로 전환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생성 AI가 사용자와 플랫폼 사이에서 '통역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사용자는 데이터 관리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관련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디노도 플랫폼이 IT와 현업을 연결 짓는 다리 역할을 보다 더 단순하게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플랫폼에 새로운 엔진을 장착했다. 더 큰 데이터셋을 처리할 수 있고, 요청받은 데이터를 빠르게 불러올 수 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버전도 추가했다. 구독 기반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Q. 현재 해외 고객사 현황은.

"미국과 유럽에 고객사가 가장 많다. 최근 2~3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태지역 고객사가 급증했다. 특히 싱가포르나 일본 시장이 급성장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중견기업도 데이터 가상화를 채택 중이다. 클라우드가 보편화되면서 소규모 기업들도 다양한 시스템을 채택해서다. 중소기업도 마케팅, 고객관계관리, 전사적자원관리 등 다양한 시스템을 사용 중이다. 모든 기업이 통합적 데이터 관리를 활용해야 하는 이유다."

Q. 국내 고객사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