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 행보가 속도를 내지 못 하고 있다. 올해 2월 한때 3천500원 선을 기록했던 주가는 지나 19일에는 2천41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임업계는 한빛소프트의 이런 부진이 본업인 게임사업 분야에서의 부진 때문이라고 평가하는 모습이다.
한빛소프트의 지난 2022년 게임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57.1% 줄어든 124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1% 수준이다.
반면 한빛소프트 매출의 또 다른 축인 유통사업부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한빛소프트 유통사업부 매출은 전년대비 25% 늘어난 438억 원이었다. 매출 비중만 두고 본다면 한빛소프트는 게임기업이 아닌 드론 유통기업이라 해도 될 정도다.
올해 매출도 여전히 유통사업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한빛소프트 매출은 유통사업이 64억 원, 게임사업이 23억 원 수준이다. 이런 매출 구조는 2분기에도 달라질 것이 없을 전망이다. 지난 4월 출시된 모바일 수집형 RPG 소울타이드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이 이유다.
게임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지난 2017년부터 힘을 쏟고 있는 유통사업, 정확히는 중국산 드론 수입사로 정체성이 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임사로 설립된 한빛소프트 입장에서는 뼈아픈 점이다.
한빛소프트가 재도약 하기 위해서는 이런 게임사업부의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바라봐도 게임개발과 퍼블리싱이 제조업 유통보다 그 수치가 매우 높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한빛소프트 역시 이런 점을 의식한 듯 게임사업에 힘을 쏟으려는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4월에는 김영만 창업주가 한빛소프트 이사진에 합류하기도 했다.
김영만 창업주는 1999년 한빛소프트를 창업했으며 과거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e스포츠협회장과 국제e스포츠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게임업계에서는 한국게임산업 태동기를 이끌었던 인물로 꼽히고 있어 국내 게임업계에서 여전히 많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김영만 창업주의 복귀가 한빛소프트 시장평가에 아직까지는 영향을 주지 못 하는 모습이다. 김영만 창업주의 영향력이 발휘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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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영만 창업주의 이사진 복귀는 한빛소프트가 게임사업을 등한시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분간은 한빛소프트 내에서 활발한 역할을 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곧 다가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만큼 한국e스포츠협회장, 국제e스포츠연맹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영만 창업주의 시선 역시 아시안게임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라며 '김영만 창업주' 효과를 당분간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